단골손님.3 어눌한 내블로그에도 단골손님이 있다. 그 손님은 60대 남자분이다. 일년삽백육십오일을 한결같이 내블로그를 찾는다. 언젠가 단 하루를 빠진 적이 있다. 어눌하기만 한 블로그에 그렇게 단골손님이 있다는 게 고마울 뿐이다. 단골손님은 또 있다. 그분 또한 60대이다. 남자분이 아닌 여자.. 수필 2017.01.11
글쟁이.2 글쟁이는 외롭다. 글쟁이가 외로운 것은 혼자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산문을 쓰는 글쟁이는 더 그렇다. 허구한 날을 컴 앞에 쭈구려앉아 자기와의 피나는 싸움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어제 오전에 단편 '그때'를 퇴고했다. 말이 퇴고이지 숱한 날, 얼마나 더 손질해야 되는지 두고보아.. 수필 2017.01.10
정답 요즘 새누리당에서 모셔온 인명진비대위원장과 친박대장 서청원의원과의 기싸움이 정말로 전입가경이다. 인명진측에서는, '당이 환골탈퇴하기 위해서는 친박핵심인 그대들이 당을 떠나야 한다' 라고 했고 서청원측에서는 '당신이 뭔데 우리보고 나가라마라' 고 하느냐다. 자기 가치대.. 수필 2017.01.08
해외여행 조금 전, 102동 앞 마당에서 늘봄이네 외할머니를 만났다. 늘봄이네 외할머니는 60에 귀가 몇 개 붙은 새내기 할머니다. 나라로부터 이런 저런 혜택을 받는 법정 노인도 아니다.늘봄이 외할머니가 이런 말을 전해졌다. '내일, 늘봄이 엄마, 늘봄이와 함께 필립핀여행을 간다' 고. 좋겠다. 가.. 수필 2017.01.08
근심걱정 당직을 설 때는 늘 집사람이 걱정이 되었다. 잠은 잘자는 지, 혹시 가위는 눌리지 않는지, 하고 말이다. 집사람은 심장이 약하다. 그래서인지 자다가 가위에 잘 눌린다. 가위가 눌릴 땐, 곁에 누가 있어 깨워주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할 때는 혼자 고생한다. 그래서였을까 당직을 설 때는 .. 수필 2017.01.04
감싸주기 새벽같이 출근하니 5시55분이었다. 언 몸을 녹인 뒤 아침밥으로 싸가지고 온 가래떡을 난로불에 끓여먹었다. 각 동 라인의 현관불을 소등하려면 아직도 30여 분이 남아있다. 아파트에서는 급여를 7만 원 가량 올려주고 하루 근무시간를 두 시간 늘였다. 그래서 어제부터 아침 6시까지 출근.. 수필 2017.01.02
가는세월 그 누구가 이 해도 내일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세월은 그렇게 시냇물 흐르듯이 쉼없이 흘러간다. 내년부터는 아침, 6시까지 출근을 해야 된다. 출근시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리 아파트에서는 급여를 7만 원가량 올려주고 근무시간을 두어 시간 늘였다. 사람은 나이들면 돈보다는 몸이 우선이다.. 수필 2016.12.30
집필실 전업작가는 집안에 집필실이 따로있다. 집필실은 가족으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조금은 한적한 공간에 있다. 김범선 선생님집필실은 골목길 가녁에 있다. 선생님은 집필실에서 글을 쓰고 손님도 접견하신다. 소탈한 성격처럼 집필실도 소박하다. 요즘 세상에 전업작가도 글만 써서는 못산.. 수필 2016.12.21
바쁘다 바빠 비번날이면 전화통에 불이난다. "어이 뭐하노. 알놓나 글쓰나. 빨리 나온나아." 고스톱 치러 나오라는 독촉전화다. "알았다. 밥먹고 나간대이." "아직도 점심 안먹었나. 여지껏 뭐했노. 밥도 못 얻어먹고." "돈 마이 못 벌어 온다고 밥도 제대로 못 얻어 먹는다 아이가." "참 마이 안됐다." 엊.. 수필 2016.12.16
모두가 제 각각 사람들은 모두가 스스로의 방식대로 세상을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은 친구나 이웃, 직장동료에게 자신을 양보하며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제 주장만 내새우며 세상을 살아간다. 후자의 사람들은 나를 세상에 맞추려 하지않고 세상이 자신에게 따라와 주기를 바란다. 어찌보면 아웃사.. 수필 2016.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