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거실바닥에 달력이 떨어져 있었다. 달력엔 무슨 표시를 해놓은 것 같았다. 떨어진 달력을 벽에 걸어놓고 들여다보았다. 11일과 17일 22일엔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보름' , '결혼기념일' , '안동' 이라고 표시가 되어있었다.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니 이런 뜻이었다. 11일은 정월대보름, 17일은 .. 수필 2017.02.06
여유.1 비번날이면 늦으막히 일어나 아침 한 술 얻어먹고 11시쯤 노트북을 펼쳐놓고 글을 쓴다. 1시쯤에 점심을 먹고 2시까진 편하게 쉰다. 2시가 지나면 노트북을 펼쳐던다. 한 시간동안 노트북 앞에 쪼그려 앉아 오전에 썼던 글을 훑어본다. 문장은 유려한지, 문맥은 잘 이어졌는지, 오자와 탈자.. 수필 2017.02.04
이웃 어제도 쓰레기는 쏟아져나왔다. 설이 지나간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명절 뒤끝 쓰레기가 아직도 나왔고, 폐박스와 파지가 산더미처럼 나와댔다. 치워도치워도 끝이 없었다.그 많은 쓰레기 다 정리하고 초소에 들어오니 8시가 넘었다. 쓰레기장에 시간반쯤 있었던 셈이다. 초소에 누군가 다.. 수필 2017.02.04
한미 해병대동계훈련 한미 해병대의 동계훈련장면이 모 방송국의 카메라에 잡혔다. 미 해병대! 한국전쟁이 터지던 1950년12월, 미해병1사단은 개마고원 장진호에서 중국인민지원군과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당시 미군의 병력은 1만 여 명이었고 중국군은 열배에 달하는 12여 만명이었다. 미해병1사단은 악전고.. 수필 2017.02.01
한복 설날같은 명절엔 한복을 입은 사람이 많이 보인다. 설은 민족 고유의 명절이고 한복은 조상대대로 전승되어오는 전통의상이다. 그래서일까 오늘같은 설날, 한복을 떨쳐입으면 정말로 멋스럽다. 아침에 출근했더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친척집에라도 가려는지 어른들을 따라 .. 수필 2017.01.28
딸아이 애물단지 딸아이가 지 신랑 찾아간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딸아이가 없으지고 보니 집사람이 무척 힘이 든 모양이다. 살림의 반은 딸아이가 했기 때문이다.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이 다가오면 차례준비는 거의 딸아이가 도맡아 하다시피했다. 그런 딸아이가 시집을 가더니 안 온다. 못 오.. 수필 2017.01.27
선물.5 선물은 댓가성이 없고 주고 받는 양쪽 모두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때는 참 좋은 것이다. 적절한 선물은 주고 받는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 아파트에서도 해마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 찾아오면 관리사무소직원들에게 맞춤한 선물을 주곤 했다. 선물은 식용유 .. 수필 2017.01.26
전통시장 오후에 전통시장인 공설시장에 들렸다. 티밥을 튀우고 강정을 하기 위해서다. 딸아이가 시집가고 없으니 집사람이 무척 바빠졌다. 그래서 집사람을 도와줘야 한다. 혼자 동동거리는 것이 안쓰럽기 때문이다. 빙글빙글 돌려대던 풍구질도 요즘은 모터 걸어놓고 자동으로 한다. 예전에는 .. 수필 2017.01.23
눈.2 어제는 눈이 내렸다. 새벽 3시쯤에 눈을 떠보았드니 그때는 하늘만 희뿌얬지 눈은 내리지 않았다. 3초소, 최 선배 말의 의하면 눈은 4시부터 훝날렸다고 했다. 눈이 내리면 경비원은 고역이다. 양이 많건 적건 혼자 다 해결해야하기 때문이다. 눈이 낭만으로 보이던 것은 젊은 시절.. 수필 2017.01.21
되지도 않을 소리 선거철이 다가오자 대선후보자들은 너도 나도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낸다. 이해야 한다하지만 국방에 관한 헛공약은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실정에, '군복무 기간을 일년으로 하겠다느니, 어떤 후보자는 한 술 더 떠서 10개월로 하겠다느니'하니 말이다. 젊은이들의 표를 .. 수필 2017.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