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쯤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권효섭 멸치 국숫집에 들러 멸칫국수 2인분을 주문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내외는 이따금 입맛이 깔깔하면 권효섭 멸치 국숫집을 찾곤 했었다. 근데 집사람이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고부터 집안에 틀어박혀 꿈쩍을 하지 않는지라 가게에 들려 사다 먹을 수밖에 없었다. 홀안엔 오늘도 손님으로 가득했다. '먹는 장사는 맛으로, 친절과 성실, 근면으로 승부를 걸어야 된다'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권효섭 사장이 창업한 이후 걸어온 길이 그랬을 것이다. 우리동네 음식점, '권효섭 몇 치국수'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