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나란히/문경아제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밥상위에 젓가락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댓돌위에 신발들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학교길에 동무들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초등학교 다닐 때 배운 '나란히' 동요다. 여시서 잠깐, 가사를 바꿔서 불러보자.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쓰레기장에.. 동시 2018.08.17
어디 갔을까/문경아제 아침이면 늘 할머니 손잡고 아린이집에 가던 초롱이가 오늘아침엔 보이지 않는다 어디 갔을까 아플까 아닐거야 할머니등에 업혀 재너머 밤골 삼촌집에 갔을꺼야 오늘밤 자고 또, 내일밤 자고 나면 모레아침엔 보일꺼야 할머니 손잡고 종종종 걸어갈꺼야. 동시 2018.03.26
저녁노을3/문경아제 네살배기 앙증스런 손녀딸 손잡고 서천 강언덕에 섰습니다 해님이 넘어가신 서쪽하늘은 붉게 붉게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저게 무어냐?" "저건, 저녁놀이란다." "저녁노올, 저녁노올도 자아?" "그래, 저녁놀도 우리 신우처럼 잠을 잔단다." '에그, 요 귀여운 내 새끼!' 손녀딸을 번.. 동시 2018.03.16
김동억 동시 두편/문경아제 봉숭아꽃 화단에 심어 논 봉숭아꽃이 피면 할머니는 손녀 생각 가슴에 꽃물 들고 손녀는 할머니 생각 손톱에 꽃물 들고 흙속 시계 흙 속에도 시계가 있나 봐요 겨울잠 자던 나무들 때마춰 눈을 뜨게 알람 장치를 해 놓았나 흙 속의 씨앗들도 깨어나는 걸 보면 -김동억 ▷「아동문예」신인.. 동시 2018.02.10
달 달 무슨달/문경아제 달 달 무슨 달 쟁반 같이 둥근 달 어디어디 떴나 남산 위에 떴지 달 달 무슨 달 낮과 같이 밝은 달 어디어디 비추나 우리 동네 비추지 63년 전 초등학교 다닐때 1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 첫장에 나오는 동요입니다. 그때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 라고 했습니다. 그때의 소년은 나이들어 할아.. 동시 2018.02.02
손녀딸7/문경아제 김 신 우! 너는 할아버지 할머니 외롭다고 하느님이 내려주신 아기천사다 네가 태어나던 날 할머닌 첫손주가 계집아이라고 머리 싸매고 이불 덮어쓰고 누워버렸단다 그러던 할머니가 몇 달 뒤 방긋 웃는 너를 안으면서 지워졌던 입가의 미소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한 해 두 해 너의 재.. 동시 2018.01.12
통통배/문경아제 좁다란 현관에 통통배 두 척이 정박해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집 두 손녀딸이 타고 다니는 배다 초등학교 4학년 열한 살 언니가 타고 다니는 배는 토실토실한 알밤 빛깔이고 유치원에 다니는 떼쟁이, 막내손녀딸이 타고 다니는 배는 곱디고운 빠알간 백일홍 빛깔이다 몰씬몰씬 하얀.. 동시 201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