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꽃
화단에 심어 논
봉숭아꽃이 피면
할머니는 손녀 생각
가슴에 꽃물 들고
손녀는 할머니 생각
손톱에 꽃물 들고
흙속 시계
흙 속에도
시계가 있나 봐요
겨울잠 자던 나무들
때마춰 눈을 뜨게
알람 장치를
해 놓았나
흙 속의 씨앗들도
깨어나는 걸 보면
-김동억
▷「아동문예」신인문학상 당선(1985)
▷한국동시문학상, 대한아동문학상. 영남아동문학상. 경상북 도문학상. 경상북도문화상(문학 부분) 수상
▷「봉화문학, 한국문인협회 영주자부장, 아동문학소백동인회장, 경북글짓기연구회장 역임
▷저서, 「해마다 이맘때면」, 「하늘을 쓰는 빗자루」, 「정말 미안해」,「무릎의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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