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김동억 동시 두편/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2. 10. 13:53

   봉숭아꽃

 

화단에 심어 논

봉숭아꽃이 피면

 

할머니는 손녀 생각

가슴에 꽃물 들고

 

손녀는 할머니 생각

손톱에 꽃물 들고

 

 

 

 

   흙속 시계

 

흙 속에도

시계가 있나 봐요

 

겨울잠 자던 나무들

때마춰 눈을 뜨게

 

알람 장치를

해 놓았나

 

흙 속의 씨앗들도

깨어나는 걸 보면

 

 

 

 

 

 -김동억

▷「아동문예」신인문학상 당선(1985)

▷한국동시문학상, 대한아동문학상. 영남아동문학상. 경상북 도문학상. 경상북도문화상(문학 부분) 수상

▷「봉화문학, 한국문인협회 영주자부장, 아동문학소백동인회장, 경북글짓기연구회장 역임

▷저서, 「해마다 이맘때면」, 「하늘을 쓰는 빗자루」, 「정말 미안해」,「무릎의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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