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배기
앙증스런
손녀딸 손잡고
서천 강언덕에 섰습니다
해님이 넘어가신
서쪽하늘은 붉게 붉게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저게 무어냐?"
"저건, 저녁놀이란다."
"저녁노올, 저녁노올도 자아?"
"그래, 저녁놀도 우리 신우처럼 잠을 잔단다."
'에그, 요 귀여운 내 새끼!'
손녀딸을 번쩍 치켜들어 가슴에 품고
팽그르르 맴을 돕니다
어둑어둑 땅거미가 깔립니다
손녀딸을 등에 업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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