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다란
현관에
통통배 두 척이 정박해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집
두 손녀딸이
타고 다니는 배다
초등학교 4학년
열한 살 언니가 타고 다니는 배는
토실토실한 알밤
빛깔이고
유치원에 다니는 떼쟁이, 막내손녀딸이
타고 다니는 배는
곱디고운
빠알간
백일홍 빛깔이다
몰씬몰씬
하얀 연기 내뿜어며
세상에서 제일 빠른 배
우리집 통통배 두 척이
달리고 달린다
파도를 가르며
통통통 통통통
소리도 경쾌하게
신바람나게
달린다
싱글벙글 웃으며
갈매기도 따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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