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조건 '인간의 조건' 이라는 소설이 있다. 일본인 작가가 집필한 소설이다. 20대 젊은 시절에 읽었던 소설이라 내용도, 작가의 이름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결혼은 조건과 조건이 아닌, 사랑과 사랑이 결합해서 엮어지는 것이다.그런데 요즘 결혼은 사랑과 사랑이 아닌 조건과 조건이 결합해서 .. 수필 2016.10.25
영주문예대학 영주문예대학은 문학의 저변 확대와 문인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영주시 산하 '팽생교육원'의 부설기관이다. 지난 목요일밤 오랜만에 강의를 들어려고 문예대학을 찾았다. 자리는 듬성듬성 비어있었지만 그래도 수강생은 20여명은 되는 것 같았다. 20대 중반에서 .. 수필 2016.10.23
골목길.2 꼬불꼬불 골목길에 들어서면 고향마을에 온 것 같다. 그 옛날의 소꿉동무 뒷집 갑순이가, "부뜰아 소먹이 하러가자!"하고 부르며 어디선가 톡 튀어 나올 것만 같다. 눈을 감아본다.머리결이 명주고름 같이 새하얀 우리 집 할머니가 보인다. 어슬렁거리며 우리집에 놀러오는 누님댁 누르스.. 수필 2016.10.21
모험 없이는/김진이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끼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쓸 때 무척 고생했다. 시간이 부족할 뿐더러 어떻게 쓰야 할지 가늠조차 못했다. '아마 이럴 것이다'라는 어림짐작으로 소설 비슷한 것을 몇 달간 썼는데 읽어 보니 재미가 없었다. '이래서는 아무짝에도 못 쓰겠다. 내가 느낄 정.. 수필 2016.10.19
건강검진 여태껏 미루어오던 건강검진을 오늘 오전에 받았다. 야간근무를 하는 근로자는 특진을 받아야한다고 해서 안동성소병원에 들려 수검을 마쳤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두고봐야 하겠지만 재검이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진리라고 해도 별다른 것이 없었다. 빼곡히 적혀있는 문진표.. 수필 2016.10.14
체 게레바 체 게레바는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다. 그는 1928년 아르헨티나에서 출생했다. 1967년 볼리비아에서 정부군과 전투에서 패전, 생포되었고 얼마뒤에 총살되었다. 1959년 체 게레바는 카스트르를 도와 쿠바의 혁명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얼마 뒤 볼리비아로 떠났다. 볼리비아를 혁명시키기위.. 수필 2016.10.13
인생살이/문경아제 엇그제 밤에는 3시가 넘어서 잠들었다. 집사람과 둘이서 부부로 만나 지금까지 살아 온 얘기, 앞으로 살아갈 얘기를 나누다보니 그만 3시를 넘겨버렸다. 시집 장가 가지 않은 자식들 얘기, 두 손녀딸 얘기, 늙어버린 옛 동무들 얘기로 까만밤을 밝혀버렸다. 어지간히 속을 썩이는 .. 수필 2016.10.07
고향생각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 내 동무 어디 두고 이 홀로 앉아서 이일 저일을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 고향하늘 쳐다보니 별떨기만 반짝거려 마음없는 별을 보고 말 전해 무엇하랴 저 달도 서쪽산을 다 넘어 가건만 단잠 못 이뤄 애.. 수필 2016.10.05
불청객2/문경아제 어제는 당직을 섰다. 나이가 드니 당직 서기도 만만찮다. 비가 밤새워내렸다. 강풍은 아니었지만 바람도 불었다. 아침, 추절추절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필요할 때도 간혹 있긴 하지만 갈비는 거의 쓸데없는 비다. 가을비는 그저 나물비 정도면 된다. 태풍이 제주도를 .. 수필 2016.10.05
아침나절 "찌리릭 찌익 찌리리 찍" "호르르 호르르" 새소리가 들려온다. 새들은 이 나무 저 나무에 앉아서 서로 노래를 주고 받는다. 어느 새가 노래를 썩 잘부르는지는 갈바람과 갈햇살이 알일이다. 인간들의 귀에는 모든 새의 울음소리가 빼어난 가수의 목소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기야 할 수 .. 수필 201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