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눌한 내블로그에도 단골손님이 있다.
그 손님은 60대 남자분이다. 일년삽백육십오일을 한결같이 내블로그를 찾는다. 언젠가 단 하루를 빠진 적이 있다. 어눌하기만 한 블로그에 그렇게 단골손님이 있다는 게 고마울 뿐이다.
단골손님은 또 있다. 그분 또한 60대이다. 남자분이 아닌 여자분이다. 그 여자분도 거의 매일같이 내블로그를 찾아온다.
글을 쓰는, 특히 산문을 쓰는 글쟁이는 글을 쉼없이, 매일같이 쓰여한다. 그렇지 않으면 글의 균형이 무너지기 때뮨이다.
직업이 아파트경비원인 나는 근무날은 컴 앞에 앉을 수가 없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것이 스마트폰에 글을 쓰는 모바일본이었다. 그래서 근무날은 단타 위주의 짧은 글을 폰위에 콕콕콕 두드려 된다.
글의 군형을 잃지 않기 위해서, 내블로그를 찾아오는 단골손님을 위해서, 나는 근무날에도 스마트폰위에 콕콕콕 글을 쓴다. 닭이 모이 쫒듯이 콕콕콕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