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1/문경아제 2월 4일(양)인 오늘이 일년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다. 입춘날 아침, 사람들은 저마다 대문이나 기둥, 들보 등에 '立春大吉 建陽多慶'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같은 입춘첩立春帖을 써붙인다. 오늘은 봄이 들어선다는 입춘이나 날씨는 매섭게 춥다. 바람끝도 어지간히 차다. ..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2.04
대화 나누기/문경아제 대화를 나누는 것은 편견偏見을 없애는 첫 단계라고 한다. 편견의 사전적 의미는 '한쪽으로 치우친 공정하지 못한 생각이나 견해' 라고 되어있다. 밤하늘에 모래 한 움큼을 확 뿌려본다 모래는 별이 된다 별이 된 모래는 별로만 남아있지 않고 비둘기가 되고, 듬직한 바위가 되고 소나무..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2.04
집필실.1/문경아제 우리 집 안방이다. 너저분하기가 그지없다. 시계밑에 걸린 패넌트는 초등학교4학년인 큰손녀딸이 유치원 다닐 때, 고사리손으로 만들어준 것이다. 문옆에 놓여있는 조그만 앉은뱅이 책상위에 얹혀있는 노트북에 난 글을 쓴다. 이 너저분한 방이 나의 집필실이다. 문경아제 김동한 문학은..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2.03
낮달.2/문경아제 아침 일곱시 반, 초소에서 바라본 섣달 열이레날 달이다. 어제저녁에 동쪽 산위에 떠올라 밤새워가며 빙글빙글 돌고 돌아간 곳이 저 서쪽하늘 끝자락이었나보다. 달님! 왜 그리 동작이 굼떠나요? 그러니 맨날맨날 달리기하면 해님에게 뒤지지요.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2.02
그렇다고 욕할 수도 없고/문경아제 일은 입이 아닌 손과 발로 한다. 옛말에, '입으로 떡을 하면 조선사람이 다먹고도 남는다!' 고 했다. 일은 입이 아닌 손과 발 즉, 몸으로 해야한다는 옛사람들의 가르침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2.02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청년사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년사에서 펴낸 책 제목이다. 정사와 야사를 적절히 조화해 출판한 책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배워서 알고 있는 조선의 역사와 습속과 어떻게 달리 기술했는지 궁금해 하며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긴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1.29
3천 배.1/문경아제 3천 배를 올리려고 해인사 백련암을 찾은 어느 젊은 불자(佛子)의 말이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 젊은 불자를 KBS1 '다큐 공감' 에서 만났다. "저는 3천 배를 그 무슨 기원이 아닌 나를 뒤돌아보는, 성찰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1.25
3천 배/문경아제 성철 스님은 당신을 만나려면 누구를 막론하고 불전에 먼저 3천 배를 하고 오라고 했다. 3천 배는 수행을 통해 육체의 고통을 이겨내고 자신을 바로 보기 위함이라고 했다. 당시 해인사에 머물던 법정(法頂)은 이 3천 배와 관련하여 '굴신운동(屈伸運動)' 이란 제목으로 불교신문에 기고했..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1.25
닮아간다/문경아제 부부夫婦 아니 내외內外는 한평생을 함께 살다보면 서로 닮아간다. 여기서 잠깐, 얘기가 좀 옆길로 치우친다 해도 잠깐만 돌아가자. 난 일본식표기를 싫어한다. '부부夫婦'는 한자의 일본식표기다. 우리말, '내외內外'의 일본식 표기다. 모르면 모를까 알고는 안 쓴다. 예쁜 두 손녀딸을 ..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1.22
시는 무엇인가/문경아제 '시란 무엇인가?' 라고 누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시는, '시인과 사물사이에 이루어진 대화' 라고. '시인은 무표정한 단단한 차돌덩이의 가슴에도 감정을 불어 넣을 수 있다. 뱀과 같은 사악한 파충류도 시인의 감정이입을 받으면 양과 같이 온순하게 변한다.' 그런..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