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입춘.1/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2. 4. 20:27

2월 4일(양)인 오늘이 일년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다.

입춘날 아침, 사람들은 저마다 대문이나 기둥, 들보 등에 '立春大吉 建陽多慶' 

'掃地黃金出 開門萬福' 같은 입춘첩立春帖을 써붙인다.

오늘은 봄이 들어선다는 입춘이나 날씨는 매섭게 춥다. 바람끝도 어지간히 차다.

그래도 난 어제 우리 집 매실나무 아래에서 봄이 오는 소식을 보고 들었다.

매실나무 가지엔 헤일 수 없을만큼 빼곡하게 봄망울들이 붙어있었다.

좁쌀만한 꽃눈은 자줏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닭이 울면 새벽이 찾아오듯이 봄은 그렇게 스리슬쩍 살금살금 우리들 곁으로 찾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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