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집필실.1/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2. 3. 23:43

 

우리 집 안방이다.

너저분하기가 그지없다. 

시계밑에 걸린 패넌트는 초등학교4학년인 큰손녀딸이 유치원 다닐 때, 고사리손으로 만들어준 것이다.

문옆에 놓여있는 조그만 앉은뱅이 책상위에 얹혀있는 노트북에 난 글을 쓴다.

이 너저분한 방이 나의 집필실이다. 문경아제 김동한 문학은 우리 집 안방에서 태동한다.

시와 수필이 태어나고 소설이 탄생한다.

무명의 삼류작가 문경아제의 문학은 가난한 우리 집 안방 앉은뱅이 책상위에서 그렇게 세상밖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