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스님은 당신을 만나려면 누구를 막론하고 불전에 먼저 3천 배를 하고 오라고 했다. 3천 배는 수행을 통해 육체의 고통을 이겨내고 자신을 바로 보기 위함이라고 했다.
당시 해인사에 머물던 법정(法頂)은 이 3천 배와 관련하여 '굴신운동(屈伸運動)' 이란 제목으로 불교신문에 기고했다고 한다.
숫자 채우기에 급급하여 절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진정한 참회와 예배가 지닌 뜻을 되새기자는 내용이었다고 전해진다.
15여 년이 지난 어느 만남의 자리에서 '3천 배' 에 담긴 의미를 묻는 법정에게 성철 스님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3천 배는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하는 절이라고.
남을 위하는 일은 부처님을 위한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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