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단톡방 알림벨이 부릉부릉 울어댔다.
예주 시인 단톡방과 초등학교동창생 조성욱과 창의융합 한일수 단톡방이 숨넘어 가겠끔 울어댔다.
예주 시인 단톡방엔 박인환 시인의 시, 목마와 숙녀가 올려졌고 조성욱과 한일수 단톡방엔 이런저런 동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 아니 기막히게 변화했다.
일흔이 넘은 노인네들이 스마트폰 하나로 조선팔도 그 어느 구석에 살고 있는 친구와도 소통할 수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우리집사람은 한술 더 떠, 카카오스토린가 뭣인가도 한다. 글한 줄 똑바로 못쓰는 사람이 그 얄궂은 사이버공간에서는 스타 대우를 받는다. 사진을 잘 찍어서 올리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쓰는 글은 지극히 간단하다. '좋아요' , '굿모닝', '좋은 아침되세요' , '참으로 좋은 밤이네요' 등이 전부이다. 물론 시인이 운영하는 방은 그렇지 않다. 시인의 자존심이 있기 때문이다.
집사람이 알면 쌈하자고 덤빌테니 이쯤에서 그만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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