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짠짓국/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 14. 10:09

'짠지' 란 김치의 경상도사투리다.

오늘아침에 집사람이 그랬다.

"짠짓국이라도 끓여야 겠지!"

아침 밥상에 짠짓국이라도 끓여 올려놓아야 되지않겠느냐. 란 뜻이려니.

집사람 말에 맞장구를 춰졌다.

"그럼, 시큼한 묵짠지에 콩가루 풀어넣고 기름 몇 방울 떨구고 짠짓국 끓이면 맛이 기가 막히지."

체질상 윗사람 비위는 못 맞추지만 나이들면서부터 집사람 비위는 맞춰주려고 노력을 한다. 그래야 늘그막에 집이 편하고 밥 한술 얻어먹는 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자고로 장작불과 여자는 들쑤시면 안된다고 했느니.'

아무리 그렇다지만 아주 수틀리면, "깩!" 하고 고함도 한 번쯤 질러댄다. 사내의 기백을 보여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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