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시는 무엇인가/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 17. 00:01

'시란 무엇인가?' 라고 누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시는, '시인과 사물사이에 이루어진 대화' 라고.

'시인은 무표정한 단단한 차돌덩이의 가슴에도 감정을 불어 넣을 수 있다.

뱀과 같은 사악한 파충류도 시인의 감정이입을 받으면 양과 같이 온순하게 변한다.' 그런 초능력을 지닌 자가 바로 시인이다.

시는 주관적이고 개성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하나의 시어가 독자의 관념에 따라 천갈래 만갈래로 이미지화 하기도 한다.

시론에서는 그것을 '의도의 오류' 라고 일컫는다.

의도의 오류가 많이 발생하는 시일수록 멋스런 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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