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운동회 무찌르자 오랑캐 몇백만이냐 대한남아 가는데 초개로구나 나가자 나가 승리의 길로 나가자 나가 승리의 길로 군가를 불러가며 청군과 백군으로 갈라진 두 팀은 대장말을 앞세우고 운동장의 동쪽과 서쪽으로 늘어선다. 전운이 무르익는다. 탕! 하고 선생님이 총을 쏘아대자 두 팀의 대장..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0.01
꿈많던 고교시절/문경아제 1966년 가을, 남해로 수학여행 갔을 때다. 반세기가 넘어버린 까마득한 옛이야기다. 통영항에서 김시배, 박상호 두 급우(級友)와 찰칵했다. 덩치가 제일 작은 가운데 땡땡이가 나다.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두 친구는 상농회 카페에도 모습을 들어내지 않는다. 참으로 나쁜 친구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 2015.09.30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에 일어나면 블로그 점검을 합니다. 손님이 다녀가시지는 안았는지, 올려진 글에 나그네가 편히 앉아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조그만 벤치는 놓여있는지, 글방에서 사랑의 숨결이 들려나오는지, 맑은 바람은 불어오는지, 햇살은 포근한지를, 점검을 합니다. 어젯밤에 당직을 하고 났.. 이런 저런 이야기 2015.09.29
가을볕/문경아제 옛 어른들은 그렇게 말씀하셨다. "봄볕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 보낸다!" 라고. 겨울에 약해진 자외선이 볕이 따뜻해지는 봄이면 상대적으로 강해지기 마련이다. 같은 이치로 여름에 강해진 자외선은 볕이 약해지는 가을에는 따라서 약해진다. 봄볕에 그스르면 보던 임도 몰라본.. 이런 저런 이야기 2015.09.22
곡예인생/문경아제 아파트 벽에 외줄 걸어놓고 대롱대롱 매달려 줄타기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파트벽을 도색하는 페인트공들이다. 일당 28만원, 적은 돈은 아니지만 위험이 따르는 일인만큼 결코 많은 돈도 아니다. 저 줄타는 페인트공들처럼 인생살이는 곡예인 것이다. 강원도 산골짝 꼬부랑고갯길을 올.. 이런 저런 이야기 201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