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고개 젊은 시절, 어느 해 가을이었다. 고향집에 다니러 갔다가 영주로 돌아오려고 목고개에 서서 점촌행 버스를 기다렸다. 미낭굴들에 벼가 누렇게 익어 가고 길옆 고추밭엔 고추도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버스가 올라오고 있었다. 굼실굼실,부릉부릉 버스가 올라오고 있었다. 버스..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1.10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겨울은 아직 멀었는데 사랑할 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당신의 눈물이 생각날 때 기억에 남아있는 꿈들이 눈을 감으면 수 많은 별이 되어 어두운 밤 하늘에 흘러가리 아 그대 곁에 잠 들고 싶어라 날개를 접은 철새처럼 눈물로 씌여진 그 ..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1.08
미사의 종 빌딩의 그림자 황혼이 짙어갈 때 성스럽게 들려오는 성당의 종소리 걸어오는 발자국 마다 눈물 고인 내 청춘 한 많은 과거사를 뉘우쳐 울 적에 오~싼타마리아의 종이 울린다 흰눈이 내릴 때 미사가 들려오면 가슴 깊이 젖어드는 아베마리아 흰 눈 위의 발자국 마다 눈물 고인 내 청춘 한 ..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1.08
황금찬 시인 어제 낮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함춘회관 가천홀에서 황금찬 시인 노벨문학상 추대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제는 추즐추즐 갈비가 내렸습니다. 동료 문인 예주 김영숙 시인이 황금찬 시인을 만나 뵈려고 그 먼 길 한양길을 다녀왔다고 소식 전해왔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에는 이미 오래..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1.08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은 그 옛날, 가수 차중락이 노래했습니다. 차중락은 잘 생긴 얼굴에 훤칠한 키, 미남가수였습니다. 목소리 또한 퍽 감성적이었고 애잔했습니다. 1968년 가을, 차중락은 뇌막염으로 입원을 했습니다. 그 시절 나는 현역 복무 중이었습니다. 경기도 소사에 있었던 부..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1.04
역에선 가로등/문경아제 임 없는 이 거리를 생각지 말자 뜨거운 이 눈물이 마를 때까지 나 혼자 아주 멀리 떠날까 말까 지울 수 없는 상처 마음의 상처 희미한 가로등은 역에서 운다 별 없는 이 거리를 생각지 말자 이것이 그대에게 행복이리면 괴로운 내 가슴에 스미는 바람 흐르는 눈물 방울 참지 못하고 희미한..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0.31
우리 아이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우리 아이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조금전에 끝난 17세이하 월드컵경기에서 우리 아이들은 벨기에 아이들에게 2-0으로 졌다. 한국축구의 풀리지 않는 숙제, 골결정력이 문제였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우리 아이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졌지만 잘했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0.29
빗님이 오시네/문경아제 밤사이 빗님이 오셨습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사랑하는 님이 고운 노래부르며 오시듯, 빗님도 그렇게 노래하며 오셨을 것입니다. 빗님은 계속 내리고 계십니다. 기상청 관측에 의하면 오늘 영주에 내린 비는 100mm이라고 합니다. 10월 강수량 100mm는 연속해서 3년을 넘기는 진기록이라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0.27
오고 가는 편지/문경아제 경비아저씨께 드립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지요. 101동 사는 승하예요. 설마 제 이름 잊어버리신 것은 아니시죠? 중간고사 끝나고 집에 들렸어요. 택시에서 내리는데 저만치에서 일하시는 아저씨 모습이 보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짐 내려놓고 간식이라도 하시라고 우유..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0.25
잘했다/문경아제 잘했다. 우리가 이겼다. 비록 졌지만 상대팀 기니도 정말 잘했다. 조금전에 끝난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아프카의 복병 기니를 1-0으로 꺽고 16강에 진출했다. 최선을 다한 경기는 결과에 관계없이 아름답다. 나무랄데 없이 파인 플레이를 펼친 양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