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가절의 골목길/문경아제 감이 빨갛게 익어가고 갈햇살 아래 피어난 돼지감자 노란꽃이 참 곱습니다. 문경지방에서는 돼지감자를 애감자라고 불렀습니다. 먹거리가 귀하던 시절, 돼지감자는 훌륭한 군것질거리였습니다. 터밭에는 고추가 익었네요. 키위가 다 익으려면 아직도 한참은 기다려야 되겠지요. 저런! ..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0.15
우리 집 떼쟁이/문경아제 다섯 살배기 우리 집 둘째 손녀딸 보슬비는 떼쟁이랍니다. 원래 이름은 '시우' 지만 나는 '보슬비'라고 부릅니다. 손녀딸은 떼쟁이지만 사랑스럽습니다. 지난 추석에 내려왔을 때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언니! 나는 남자는 싫어." 초등학교2학년인 큰손녀딸이 묻습니다. "왜?" ..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0.13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문경아제 독일이 통일 되기 전, 서독의 유명한 문학사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요?' 라는 현상공모를 했습니다. 전국에서 보내온 수많은 응모작 중 대상은 이외로 시골학교 5학년여자어린이가 보내온 '나를 바라보는 우리 엄마의 눈' 이었습니다. 어린 딸자식을 바라보는 엄마의..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0.06
처칠의 여유 의회에서 처칠이 미모보다는 왈가닥으로 통하는 어느 야당의원의 공격을 받았다. "처칠 씨! 당신은 지금 술에 취해있습니다." 지독한 애연가이고 애주가인 처칠은 아침부터 마셔버린 위스키에 얼굴이 불그스레 했었다. 처칠이 대답했다. "예! 나는 술에 취해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 아침..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0.03
김범선 선생님 선생님을 처음 만나던 2012년 3월, 문예대학에서 문학을 배우기 시작했다. 선생님께서는 산문을 가르쳐셨다. 수필을 심도있게 강의하시던 그해 5월, 선생님은 그만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그리곤 오랜 투병생활이 지속되었다. 그 다음 해인 2013년, 도우미의 부축을 받으시며 어눌하게나마..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