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노래/정인보 온 겨레 정성덩이 해돼 오르니 올 설날 이 아침야 더 찬란하다 뉘라서 겨울더러 춥다더냐 오는 봄만 맞으려 말고 내손으로 만들자 깃발에 바람 세니 하늘 뜻이다 따르자 옳은 길로 물에나 불에 뉘라서 겨울더러 흐른다더냐 한이 없는 우리 할 일을 맘껏 펼쳐 보리라. 이런 저런 이야기 2016.01.01
아이들 아이들은 귀엽다. 아이들은 사랑스럽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난다. 그러나 아이들이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고 천진난만한 것은 아니다. 참으로 몹쓸 아이들도 있다. 가산 이효석은 그의 단편, '메밀꽃 필 무렵'에서 그 몹쓸 아이들을 '장터의 각다귀..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2.30
파수꾼 골목길 파수꾼인 가로등이 한 줄로 주욱 늘어서 있습니다. 저 가로등은 주인집을 지키는 충직한 충견같습니다. 일년 내내 한시도 거름없이 골목길을 지키고 서있으니 말입니다. 밤이 깊었는데 따근한 떡국이라도 한 그릇 끓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위좀 녹이게.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2.24
대한민국 해군중위 최민정 최민정 대한민국 해군중위가 6개월간의 아덴만파견근무를 마치고 귀국했다. 소위였던 그녀가 중위로 승진을 해서 돌아왔다. 그녀가 예쁜 것은 미모보다는 '옹골찬 마음'때문이다. 재벌가의 자식들은 그려하려니 하는 세인들의 선입관을 불식시켜주는 그녀의 똑똑한 가치관 때문이다. '..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2.24
송년인사 드립니다 또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이웃님들과 함께했던 올 한해는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어눌한 제블로그를 다녀가셨던, 족적을 남기셨던 이웃님들 감사합니다. 오늘은 동지지요. 사랑하는 이웃님들! 동지팥죽 드시고 액운 물리치십시오. 우리 집사람도 오후에 팥죽사러 시장엘 간다고 ..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2.22
경상도 사람 수년 전 문예대학 문학강의 시간에 강원도 속초에 산다는 어떤 목사님 부인이 자리를 함께 하셨다. 그 날은 마침 문예대동인지가 출간되던 날이었다. 책 한 권을 받아든 그 사모님! 빙그레 웃으며 하시던 말씀, "참, 경상도사람들은 할 수 없다니까! '동그라미' 도 좋고, 또 '하늬 바람' 은 ..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2.12
소리꾼 정오순 소리꾼 정오순은 전라북도 순창 출신이다. 어떻게해서 남녘땅 순창에서 영주까지 흘러들어왔는지 그 내력은 나는 잘 모른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내가 흘러흘러 들어와서 영주시람이 된 것처럼 정오순 소리꾼도 그려하겠거니 하고 어림짐작을 해볼뿐이다. 소리꾼 정오순은 끼가 다분한 ..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2.06
영주여객 밤열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버스 한 대가 굼실굼실 정류장으로 들어옵니다. 봉화서 오는 버스입니다. 또 한 대가 뒤따라 옵니다. 마지막 버스인 것 같습니다. 나는 객지사람이라 영주여객이 언제 생겨났는지 잘알지 못합니다. 아무튼 영주여객 버스들은 수십년 동안을 충실한 시민의 발..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2.04
밥은 맛이 없다네요/문경아제 지난 여름, 경기도 의왕시에 사는 두 손녀딸이 영주 할아버지댁에 놀러왔습니다. 큰손녀딸은 아홉 살 초등흑교2학년이고 다섯 살 배기막내는 어린이 집에 다닌답니다. 어느 날 오후, 저녁 때 마트에 가자는 어른들 얘기를 꼬맹이가 엿들었나 봅니다. 저녁을 먹느라고 가족이 식탁에 빙 둘..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