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소리꾼 정오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12. 6. 10:37

 

소리꾼 정오순은 전라북도 순창 출신이다. 어떻게해서 남녘땅 순창에서 영주까지 흘러들어왔는지 그 내력은 나는 잘 모른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내가 흘러흘러 들어와서 영주시람이 된 것처럼 정오순 소리꾼도 그려하겠거니 하고 어림짐작을 해볼뿐이다.

소리꾼 정오순은 끼가 다분한 사람이다. 하기야 끼가 있으니 창을 하지 끼가 없는 사람이 어깨 들썩여가며 어찌 창을 부르겠는가!

"제비 몰로 나간다. 제비부리러 나간다!" 옛날 국악계의 큰어른이셨던 박동진 선생님은 그처럼 우리 것이 최고라고 하셨다.

오늘 오후3시에 영주의 소리꾼 정오순의 공연이 시민회관에서 열린다고 한다. 열 일 재쳐놓고 가야겠다. 그 좋은 우리 것 우리가락을 당기고 늘이고 튕겨가며 열창하는 후배 글쟁이 정오순을 만나러 집사람 손잡고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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