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문예대학 문학강의 시간에 강원도 속초에 산다는 어떤 목사님 부인이 자리를 함께 하셨다. 그 날은 마침 문예대동인지가 출간되던 날이었다.
책 한 권을 받아든 그 사모님! 빙그레 웃으며 하시던 말씀, "참, 경상도사람들은 할 수 없다니까! '동그라미' 도 좋고, 또 '하늬 바람' 은 얼마나 좋아. 그 좋은 이름 다 두고 '영주문예대학' 이 무어냐"고.
그 사모님처럼 그렇게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들릭락 말락 중얼거렸다. '경상도사람은 원래 그래요. 조상 대대로부터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