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 큰손녀딸 신우는 2학년 때 반장을 했다. 2016년 3월2일 오늘, 신우가 3학년이 되었다. 집으로 전화를 걸어 집사람에게 당부를 했다. '오늘 신우가 반장을 따가지고 왔는 지 전화해서 알아보라고.' 집사람른 웃으면서 밤에 알아보겠다고 했다. 우리 집안에 반장이 나기는 45년만이다. 19.. 이런 저런 이야기 2016.03.02
시니어문학상 어제, 문명숙 선생님이 문자를 보내왔다. 공모전이 있으니 응해 보시라며 영문대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내용을 참고하시라고 했다. 퇴근해서 홈피에 들어가보니 매일신문사에서 65세 이상의 실버세대들만이 응모할 수 있는 시니어문학상을 제정하였다고 했다. 올해 제2회 공모전.. 이런 저런 이야기 2016.03.01
단장의 미아리고개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넘던 이별고개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뜨고 헤메일 때 당신은 철사줄로 두 손 꼭꼭 묶인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많은 미아리고개 아빠를 그리다가 어린 것은 잠이 들고 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 몰아칠 때.. 이런 저런 이야기 2016.02.28
아이들 아이들은 본대로 느낀대로 말을 하고 행동한다. 유치원에서 할머니를 그리라고 했다. 어느 집의 아이가 할머니를 그렸다. 얼굴이 큼지막 하니 양푼만 하게, 살집이 넉넉하니 뚱뚱하게 그렸다. 그기다가 인생계급장인 얼굴의 굵은 주름살까지 살뜰이 그려넣었다. 손자의 그림을 본 할머니.. 이런 저런 이야기 2016.02.13
명절대목 아무리 경기가 불황이라해도 명절이 다가오면 시장은 활기가 되살아 난다. 명절대목이면 웬만하면 시장은 손님으로 빼곡하다. 파리날리던 상인들도 얼굴에 웃음기를 되찾는다. 그런데도 대도시의 대형마트는 그게 아니라고한다. 팔리는 상품도 엄청 많지만 도난당하는 물건도 .. 이런 저런 이야기 2016.02.12
손님 우리 집 마당은 코꼴만 하다. '코꼴만 하다' 는 말은 '아주 작다' 는 것을 뜻하는 문경지방 사투리이다. 42평 대지 위에 건물이 반을 차지했고 나머지가 뒤안과 앞마당이니 작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내외가 거처하는 안방 앞에는 봄이면 빠알간 꽃이 곱게 피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16.02.10
설, 그리고 큰 손녀딸 생일 아이들에게 세배를 받고 차례를 지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내외 좀 더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백수인 큰 아들 일자리를 찾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나이찬 애물단지와 막내가 짝을 찾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습니다. 이런 소망이 새해에는 꼭 이루어 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소망.. 이런 저런 이야기 2016.02.08
설 설이 나흘 앞으로 바싹 다가왔다. 옛날 어릴 적엔, '이제 세 밤만 자면 설이다.' 하며 설을 손꼽아 기다렸다. 너나 할것 없이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이라 설빔으로 변변한 새옷 한 벌 얻어 입을 수 없었지만 설이 오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아이들 말처럼 세 밤만 자고 나면 설이고 나.. 이런 저런 이야기 2016.02.04
첫사랑 내 첫사랑은 갑순이었다. 첫사랑은 거의 다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다. 그 무슨 학문적인 학설로 비약하자는 것이 아니라 말이 그렇다는 얘기이다. 나와 갑순이는 동성동본이었다. 내가 아제비뻘이었다. 숙항이었다. 나이는 갑순이가 한 살 많았다. 예전에는 초등학교를 .. 이런 저런 이야기 2016.02.01
우편으로 보내온 상장 오늘 오후에, 「제2회 경북 스토리텔링 일상이야기 수기공모」에 응모해서 당선된 작품 '사랑의 곁 ' 이 실린 책 두 권과 상장을 주최측에서 우송했다. 포상금은 작년 12월말에 지급되었다. 시상식은 별도로 개최하려고 했으나 내부사정으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양해해 달라고 .. 이런 저런 이야기 201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