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역대합실/문경아제 집사람 보호자 자격으로 안동병원에 내려가는 길에 영주역대합실을 포스팅해봤다. 심장이 약한 집사람은 일년에 수회 병원에 들려 검진을 받는다. 비쩍마른 노인네지만 그럴땐 집사람의 든든한 보호자로 거듭난다. 그 어디에 가는 걸까? 젊은 애기엄마와 꼬마숙녀가 늦가을날 아침, 아.. 길따라 물따라 2019.11.04
부석사 다녀오다/문경아제 김동한 어제는 부석사(浮石寺)에 다녀왔다. 일기예보엔 비가온다 했었지만 집나설 때만해도 하늘이 멀쩡했는지라 우산을 챙겨가지 않은 게 불찰이었다. 부석사에 도착했더니 늦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산문(山門)을 지나 미련쓰고 올라갔지만 굵어지는 빗줄기에 발목이 잡였다. 해서 발길을.. 길따라 물따라 2019.11.04
만추/문경아제 바람에 나무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더없이 파랗던 하늘이 오늘따라 희뿌였다. 계절은 어느새 만추(晩秋)로 접어들었다. 이제 곧 서리도 내릴 것이다. 부석사진입로 환상의 은행나무숲길이 곱게 물들어 가겠다. 올해는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무량수전 모퉁이에 엇비스듬히 기대서서, 도솔.. 길따라 물따라 2019.11.02
벽공3/문경아제 오늘 낮 세시쯤, 소백산 동쪽고을 영주의 하늘입니다. 금방이라도 파란물이 주르르 쏟아질 듯한 티끌 한점 없이 맑고 고운 영주의 하늘입니다. 더할나위없이 깨끗한 하늘입니다. 가을하늘 공활한데 맑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 마음 일편단심일세 애국가3절을 연상시키는 가을하늘입.. 길따라 물따라 2019.10.30
취중객담/문경아제 엊그제 월요일이었던 10월28일, 오전에 성누가병원 일반외과에 들려 찢어진 오른쪽 눈두덩을 꿰맸던 실밥을 풀었다. 어제는 눈두덩을 싸맸던 붕대를 풀었다. 풀어도 된다기에 병원에 들리지않고 집에서 풀었다. 성형테잎은 일주일 뒤에 제거하라기에 그대로두었다. 오늘은 근 열흘만에 .. 카테고리 없음 2019.10.30
하얀 소망/문경아제 고향과 어머니 앞에서는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럴 것이다. 고등학교일학년 때였다. 1965년 늦가을 새벽이었다. 목고개에 서서 어머니와 함께 가은행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은역에 가서 기차를 타고 학교가 있는 상주에 가야하기 때문이었다. 학교.. 카테고리 없음 2019.10.30
애노3/문경아제 채정이네 검둥개 애노가 대문앞에 쪼그려앉아있다. 학유정에 놀러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았더니 애노가 대문앞에 잔뜩 쪼그린채 앉아 있었다. 털복숭이 애노는 삽살이 사촌이다. 늦가을 날씨가 썰렁해지자 털복숭이 애노도 추웠나보다. 일상이야기 2019.10.29
불청객/문경아제 주방 식탁에 쭈구려앉아 점심을 먹는데 집사람이 들락날락거리며 하염없이 떠들어댄다. "집안에 나처럼 요렇게 종달새 노래하듯이 지꺼려주는 사람이 있으만 그키 좋다네." '씰데없는 소리하네. 개뿔같이 좋긴 뭐가 좋누, 밥좀먹자. 이 마누라야!' 그렇게 면박을 주고 싶었지만 하는 일없.. 일상이야기 2019.10.29
평등의 원칙/문경아제 평등하면 평화롭다. 그것은 인간사 불변의 원칙이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뜻을 함께 하는 회원들의 모임에서도 '평등의 원칙'은 그 어디에서나 적용되어야 하는 인간사 불변의 원칙이다. 집사람이 기름값 많이 던다고 주방으로 통하는 보일러 배관의 밸브를 3분의2쯤 잠궈버려서 요.. 일상이야기 201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