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월요일이었던 10월28일,
오전에 성누가병원 일반외과에 들려 찢어진 오른쪽 눈두덩을 꿰맸던 실밥을 풀었다.
어제는 눈두덩을 싸맸던 붕대를 풀었다. 풀어도 된다기에 병원에 들리지않고 집에서 풀었다. 성형테잎은 일주일 뒤에 제거하라기에 그대로두었다.
오늘은 근 열흘만에 머리를 감았다.
가려웠던 머리가 개운했다.
거울을 보니 내얼굴 모습을 거의 찾은 것 같았다.
비쩍말라버린 볼품없는 얼굴이지만 그래도 반가웠다.
취중의 사고,
주객이라면 그 누구나 예외없이 몇번쯤은 겪어본 변일 것이다.
거울속에 박혀있는 초췌한 몰골을 보자 맘이 심란해진다. 세월앞에는 장사없나니.
그래도 50대 장년까지만해도 훈남축에 끼었던 몸이었다.
그래서 뭐가 어찌 되었다고.
심약한 소리 그만하고 훌훌 털고 학유정에 놀러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