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문경아제 어사 박문수는 조선 영조 때 사람이다. 영남지방 어사로 파견된 박문수는 영남지방 관아를 돌아다니며 탐관오리를 봉고파직했다. 박문수 그는 전설적 어사였다. 걸핏하면 목에 푸르스럼한 심줄 세우고 "깩깩!" 고함 질러대며 날 몰아세우는 집사람에게도 천적은 있다. 딸아이다. 엊그제 .. 미니 픽션 2019.12.24
張吉山/문경아제 장길산(張吉山)은 조선 후기 숙종 때, 황해도와 평안도를 근거지로 활약했던 도적이다. 장길산은 임꺽정과 마찬가지로 의적이라고 한다. 젊은 시절, 나는 장길산의 일대기를 그린 황석영의 소설, '張吉山'을 읽고 읽고, 밤새워 읽었었다. 역사는 흐른다. 그러나 진보하지는 않는다. 정치체.. 길따라 물따라 2019.12.23
오일장/문경아제 12월 20일, 오늘은 닷세만에 서는 영주장날이다. 영주장은 5일과 10일에 선다. 영주오일장은 하망동성당과 코롱아파트 사이 도로를 따라 아래위로 선다. 속청 한됫박과 무 몇개를 사오래서 영주장(속칭 번개시장)에 갔다. 옷 단단히 입고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려갔다. 추운 날씨에 장꾼도.. 일상이야기 2019.12.20
장보기 하고 오다/문경아제 옛날에 왕능장에 가신 우리 어매는, 해가 뉘웃뉘웃할때면 장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목고개마루를 올라오셨다. 집사람 심부름으로 동네마트에 들렸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장보따리 어깨에 걸머메고 휘적휘적 집으로 돌아간다. 저 그림자만 따라가면 우리 집이다. 일상이야기 2019.12.20
송년음학회/문경아제 어젯밤 일곱 시부터 아홉 시까지 영주시민회관에서는 영주시가 주최하고 한국연예인협회 영주시지회가 주관한 시민을 위한 송년 음학회가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모든 연예인은 서로에게 뒤질세라 끼와 재능을 맘껏 펼쳐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함께 한 연예인 중 박치양 가수와 조정화 색소포니스트, 김명신 가수는 문예대 후학이다. 16여 년 전, 기웅아재와 함께 TBC프로였던 '싱싱 별곡'에 출연하여 경북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던 단비가 초청 출연했다. 꼬맹이 단비가 어느새 시집갈 나이가 되었다니 세월 한 번 빠르다. 어제 시민을 위해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던 모든 출연자에게 "짝짝짝!"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고맙습니대이. 대박 나시세이!" 길따라 물따라 2019.12.15
겨울날/문경아제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포근포근 붕어빵 하나에 마음마저 따스해져요. 한입 가득 베어 문 할머니와 나의 오동통한 두 볼이 붕어빵같이 똑 닮았네요. -위 글과 사진은 KB금융그룹에서 발행한 '2020 CALENDAR'에서 발췌했습니다. 제목만 필자가 붙였습니다. 길따라 물따라 2019.12.13
김장할 무렵/문경아제 엊그젠 마늘을 깠다. 집사람과 마주보고 두런두런 얘기나누며 방바닥에 죽치고 앉아 마늘을 깠다. 어제는 온종일 조그만 플라스틱 절구에다 마늘을 찧었다. 오전에 한 절구, 오후에 두 절구 세 절구를 찧었다. 해마다 이맘쯤이면 난 그렇게 김장을 하기위한 강제노역에 동원되곤 했다. 품.. 일상이야기 2019.12.13
영주 꽃동산로터리/문경아제 영주 꽃동산로터리에 빨간십자가가 세워졌습니다. 축 성탄 빨간십자가가 세워졌습니다. 저 빨간십자가는 이달 내내 크리스마스트리 위에 우뚝 서서 성탄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알릴 것입니다. 길따라 물따라 2019.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