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張吉山/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12. 23. 23:20

 

장길산(張吉山)은 조선 후기 숙종 때, 황해도와 평안도를 근거지로 활약했던 도적이다.

장길산은 임꺽정과 마찬가지로 의적이라고 한다.

젊은 시절, 나는 장길산의 일대기를 그린 황석영의 소설, '張吉山'을 읽고 읽고, 밤새워 읽었었다.

 

역사는 흐른다.

그러나 진보하지는 않는다.

정치체제나 바뀌었을 뿐 민중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삶의 질은 엄청나게 나아졌지만 상대적 빈곤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진보주의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개혁을 부정하는 수구주의자(守舊主義者)도 아니다.

잘못된 것은 확 뜯어고쳐야 한다는 오고지신(溫故知新)에 바탕을 둔 합리적, 개혁적 보수주의자(保守主義者)일 뿐이다.

 

정치인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가진자의 배려가 없는 한,

세상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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