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아제 길나서다 해넘어 간뒤 서쪽하늘에 저녁놀이 떴다. 곱다 참 곱다. 한국폴리스텍대학이 보인다. 첨 개교했을 땐 '영주직업훈련소'라고 했다.저쯤에 앳고개가 보인다. 고개를 넘어 조금만 가면 장수면 소재지 반구리다. 나그네가 쉬어가는 쉼터다. 시내버스가 언제부터 노란색에서 청색으로 바뀌었다.. 길따라 물따라 2020.03.03
서천나들이2/문경아제 산책길에 나선 시민들이 더문더문 보인다. 저 누런 잔디에도 삼월이면 파랗게 움이 돋아날 것이다. 제1차강변타운이다. 저 아파트는 1980년 현대건설 임맹기 사장이 지었다. 지방언론에서는 영주에도 고층아파트 시대가 열였다고 했다. 10여 만의 젖줄인 상수원수원지다. 풍기 희방계곡에.. 길따라 물따라 2020.02.26
예천 용문사/문경아제 국보 제328호 대장전大莊殿이다. 조선후기에 중수된 사찰건물 불전이다. 윤장대輪藏臺를 보관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조각 하나 하나에 옛 장인匠人의 숨결이 고스란히 배어들었다. 저 용은 승천하지 않고 불전을 지키려나보다. 보물 제684호 윤장대輪藏臺의 화려한 모습이다. 조선후기.. 길따라 물따라 2020.02.22
봄이 오는 길목/문경아제 서천 강변 잔디밭에 서서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다본다. 저만큼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려고 마중길에 나서본다. 어제아침보다는 오늘이침기온이 5도가 높다고 한다. 봄은 어느새 저쯤 앞에 다가섰다. 봄아가씨 앞세우고. 길따라 물따라 2020.02.20
동갑내기 글친 강촌에게/문경아제 정해생 돼지띠 동갑내기 글친 강촌! 해가 바뀌고 庚子年 정월초사흘날, '강촌일기'에 모습을 보이고는 흔적이 없기에 영주 문경아제가 소식 묻습니다. 그 언젠가처럼 미국에 가셨나요. 아님 큰아들내미와 합가하셨나요? 그저저도 아니면 집안에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강촌, 우린 근 오여.. 길따라 물따라 2020.02.11
추억의 가수 최헌/문경아제 오늘 아침 inet방송에 추억의 가수 최헌이 떳다. 'ㄷ' 발음을 이상하게 하는 가수 최헌, 그래서 묘한 매력이 있는 가수 최헌! 흐르는 세월따라 최헌도 조미미도, 작곡가 백영호가 이미자 대항마로 발굴했다는 영화, '새벽길'의 주제가 '새벽길'을 불렀던 여고생 가수 남정희도 세월의 벽을 .. 길따라 물따라 2020.02.08
2019,기해년(己亥年)을 뒤돌아보며/문경아제 해마다 12월이면 꽃동산로터리엔 대형x마스트리가 세워지고 아기예수의 탄생을 온 세상에 알린답니다. 붕어빵을 한 입 가득 물고가는 할머니와 손녀딸이 보는 이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네요. 영주문예대 수업 모습입니다. 강단에 서 계신 분이 동인회 회장 시조시인 한병태 선생님입니.. 길따라 물따라 2020.01.07
삶이란 글자/문경아제 하늘은 늘 파랗지만은 않습니다. 그날 그날의 삶의 기록을 나는 잉크를 듬뿍 찍어 펜으로 합니다. 보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볼펜을 사용하겠지요. 나의 뒷모습이 저녁놀처럼 저렇게 고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실개천이 모여서 내를 이루고 냇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지요... 길따라 물따라 2020.01.07
우리 집 산당화/문경아제 명자꽃을 산당화라고도 부런답니다. 산당화는 할미꽃과 산수유 다음에 피는 꽃이랍니다. 머잖아 봄이 오면 우리 집 담장아래 산당화꽃도 곱게 곱게 피어날 것입니다. 언제 보아도 곱기만한, 우리 집 담장 앞에 피어난 붉디 붉은 산당화랍니다. 우리 집은 뭐 이렇다할 자랑거리가 없습니.. 길따라 물따라 202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