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열린다 경비실 앞이 시끌벅적하다. 교통정리를 하려고 길 한 켠에 나섰다. 아이들이 속살거리며 지나가고 등 굽은 할머니가 아침부터 어딜 가시려는지 느릿느릿 걸어가신다. 오학년쯤 된 듯한 오빠 뒤를 머리를 쫑쫑땋은 꼬마아가씨가 졸랑졸랑 따라간다. 엊그제는 앙앙울며 따라가더니 오늘은.. 길따라 물따라 2015.09.24
열차에서/문경아제 바람에 날려버린 허무한 맹세였나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사람 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 오는건지 못 오는건지 오지 않는 사람아 안타까운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 기적소리 끊어진 밤에 가수 진성이 부른 '안동역 앞에서' 안동역 앞에는 가수 진.. 길따라 물따라 201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