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사명/문경아제 2019년 8월29일 밤 10시 45분 현재, 다음홈피 실시간 검색의 1순위는 '한국언론사망'이다. 언론의 사명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데 있다. 해서 권력의 시녀로 전락해서도, 곡학아세(曲學阿世)하여서도 안된다. 왜 이렇게 '한국언론사망'이란 제목의 기사가 실시간 검색어1순위로 급상..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8.29
박/문경아제 저 텃밭의 박이 며칠전보다 누르스럼해졌다. 많이 익었다. 뉘집인지는 몰라도 올해 박농사 잘지었다. 박바가지 몇쪽은 나오겠다. 박은 '풍요'를 상징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8.29
초가을 골목길/문경아제 햇님 미용실 조그만 화단, 꼬맹이 석류나무에 탱자만큼 작은 빨간 석류가 입을 벌렸다. 앙증스럽다. 지나간 오월엔 백합향이 그윽했다. 주황빛 양대꽃이 곱게 피어있는 저택의 초인종을 눌렸다. 인기척이 들렸다. 안주인인 듯 했다. "지나가는 길손입니다. 양대꽃이 고와서 폰에 담아보려.. 미니 픽션 2019.08.27
거리 풍경/문경아제 뉘집 울타리 안에 피어난 사랑초가 참 곱네요. 계관화(맨드라미)도 빨간 봉숭아도 곱기만 하네요. 참깨대궁을 말리려고 집앞 구석구석 널어놓았네요. 올해는 참깨가 흉년같습니다. 속이 덜찼거든요. 엊그제 낮에 만났던 초가을거리풍경이랍니다. 길따라 물따라 2019.08.27
가을단상/문경아제 주룩주룩 비가내린다 한여름 소나기처럼 세차게 내린다 빗줄기가 거세지자 부지런히 하늘을 날아다니던 제비 두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날개접고 그 어느 쉼터에서 나래쉼 하겠다 비는 새벽부터 내렸다 추절추절 내렸다 우리 집 산당화나무밑에 숨어살던 늙은 귀뚜라미 부부 밤세워 떨었.. 시 2019.08.27
고양이 가족들/문경아제 골목길 길냥이들이 소복히 모였다. 사진한판 찍어달래서 폰을 들이댔더니 저마다 나름껏 폼을 잡아댄다. 그래라. 모델료는 한푼도 없다. "알간!" 길따라 물따라 2019.08.26
뽕도 따고 님도 만나고/문경아제 아침 여덟시, 자전거를 끌고 대문을 나선다. 며칠째 결행(缺行)한 아침산책을 하려고 대문을 나선다. 뉘집 대문앞에 피어난 모시꽃이 곱다. 해마다 저 집 대문앞엔 저렇게 모시꽃이 피어나곤 했다. 불바위에서 조금 떨어진 구성마을에 사는 친구 경호네집 정원에도 해마다 모시꽃이 피어.. 수필 201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