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배호 부딪혀서 깨여지는 물거품만 남기고 가버린 그사랑을 몾잊어 웁니다 파도는 영원한데 그런 사랑을 맺을 수도 있으련만 밀리는 파도처럼 내 사랑은 부서지고 물거품만 맴을 도네 그렇게도 아쉬운 정 파도속에 남기고 지울 수 없는 사연 괴로워 웁니다 추억은 영원한데 그런 이별은 없을 .. 추억의 노래 2016.01.03
새해의 노래/정인보 온 겨레 정성덩이 해돼 오르니 올 설날 이 아침야 더 찬란하다 뉘라서 겨울더러 춥다더냐 오는 봄만 맞으려 말고 내손으로 만들자 깃발에 바람 세니 하늘 뜻이다 따르자 옳은 길로 물에나 불에 뉘라서 겨울더러 흐른다더냐 한이 없는 우리 할 일을 맘껏 펼쳐 보리라. 이런 저런 이야기 2016.01.01
막내둥이 생질녀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천두만두 두만두 똥땡이 맛이나 까마귀 까치 노래 불러 방구 뽕 막내둥이 꼬맹이 생질녀가 동무들과 다리를 쭉뻗고 앉아 조그만 손바닥으로 다리를 두드려 가며 그렇게 노래부르며 놀고있었다. 아마도 그때 막내둥이 생질녀가 초등학교 3학년쯤 되었을 것이다. 큰 .. 수필 2015.12.30
찔레꽃 찔레꽃은 눈꽃처럼 하얗다. 찔레꽃과 눈꽃은 촌수로 치면 사촌쯤 될것이다. 순백의 빛깔, 고독한 자태, 순결한 용모가 서로 닮았기 때문이다. 그 옛날 하얀 찔레꽃 덤불속에는 이빠진 파란 옥사발이 놓여있었다. 옥사발은 엎드려 있었다. 엎드려 있는 옥사발 안에는 눈꽃처럼 순결한, 앞.. 수필 2015.12.30
자기(自己)가 없으면 노래도 없다 어제 오후 sbs성탄특집 'k 팝스타 5' 에 가수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어느 가수지망생의 노래를 듣고 난 후 박진영은 이렇게 말했다. '자기(自己)가 없으면 노래도 없다!'고. 어느 글쟁이는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말하듯이 노래하세요!' 라고 했던 박진영의 심사평을 인용했다. 박.. 수필 2015.12.26
파수꾼 골목길 파수꾼인 가로등이 한 줄로 주욱 늘어서 있습니다. 저 가로등은 주인집을 지키는 충직한 충견같습니다. 일년 내내 한시도 거름없이 골목길을 지키고 서있으니 말입니다. 밤이 깊었는데 따근한 떡국이라도 한 그릇 끓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위좀 녹이게.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2.24
대한민국 해군중위 최민정 최민정 대한민국 해군중위가 6개월간의 아덴만파견근무를 마치고 귀국했다. 소위였던 그녀가 중위로 승진을 해서 돌아왔다. 그녀가 예쁜 것은 미모보다는 '옹골찬 마음'때문이다. 재벌가의 자식들은 그려하려니 하는 세인들의 선입관을 불식시켜주는 그녀의 똑똑한 가치관 때문이다. '.. 이런 저런 이야기 2015.12.24
한 개도 잘난 것도 없네 1971년 3월, 제대를 하고보니 또래의 여자아이들은 모두 시집을 가버리고 없었다. 데리고 놀만한 딸아이들은 그렇게 한 명도 없었다. 꿩 대신 닭이라고 했다. 몇 살 적은 동생뻘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놀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친구 둘이와 종귀 동생 종희와 승희 동생, 승자와 영숙이 아자.. 길따라 물따라 2015.12.20
스쳐간 인연들/문경아제 스쳐지나간 인연들이 그리워 질때가 있다. 그 단편적인 인연들이 그리워지는 것은 추억은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과 같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면 서러운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소중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고등학교학창시절 자췻집 뒷집에는 눈이 크고 호수처럼 맑은 아주 예쁜 여대.. 수필 2015.12.20
출판기념회 어젯밤, 영주시립병원에서 '영주문예대학동인지4집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비번인 동료경비원에게 대무를 부탁하고 강문희 시인과 함께 시립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가는 도중 함께 가자고 약속을 했던, 예주 김영숙 시인과 최남주 시인을 시민회관 앞에서 만났습니다. 반가웠습니.. 수필 201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