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영주시립병원에서 '영주문예대학동인지4집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비번인 동료경비원에게 대무를 부탁하고 강문희 시인과 함께 시립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가는 도중 함께 가자고 약속을 했던, 예주 김영숙 시인과 최남주 시인을 시민회관 앞에서 만났습니다.
반가웠습니다. 동문수학했던 두 분을 겨울 밤거리에서 만나뵈니 한없이 반가웠습니다.
행사장엔 동료문인들과 축하객들로 빼빽했습니다.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손부여잡고, 서로 안부를 묻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박영교, 김범선 두 분 선생님! 감사합니다. 두 분이 계셨기에 문예대학이 있었고,
문예대학이 있었기에 저희들이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좋은 일, 궂은 일을 가리지 않으시고 학사일을 보시느라 늘 동분서주하셨던 김점순 처장님에게도 차하말씀 올립니다.
창(唱)을 들으면 어깨가 들썩여지고 눈물이 주르르 흐르는 것은 왜서일까요?
창은 우리가락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네의 기쁨과 한이 고스란히 녹아 던 우리의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락 우리의 소리를 절창해 주신 박순옥 원장님과 동료문인 정오순 소리꾼에게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어젯밤, 문예대학합창단이 불렀던 노사연의 '만남'처럼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닐 테지요.
선생님과 문우님들! 모쪼록 건강하십시오. 해마다 이렇게 장소를 제공해 주시는 시립병원 원장,
김덕호 박사님, 아니 소설가님!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오늘처럼 내년에 다시 만납시다. 문우님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