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 춘추시대 때, 제나라의 전략가 손무는 그의 저서, '손자병법'에서 장수가 갖춰야 할 다섯가지의 덕목을 다음과 같이 꼽았다.
첫 번째가 '智'였다. 전문능력이란다.
두 번째가 '信'이었다. 위 아래의 믿음이란다.
세 번째가 '仁'이라고 했다. 부하사랑이란다.
네 번째를 '勇'이라고 했다. 남보다 앞서고 바른 말을 하는 용기란다.
다섯 번째를 '嚴'이라고 했다. 신상필벌하는 엄격함이 그것이란다.
잘 먹이라
잘 입혀라
잘 재워라
근심 걱정을 덜어주어라
교육훈련을 철저히 하라
6, 70년대에 군대(육군)생활을 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신 장군을 알 것이다.
내가 군대생활을 할 당시 한신 장군은 2군사령관이셨다. 위 다섯가지는 지휘관이 병사에게 해주어야 할 덕목으로 예하부대에 하달한 한신 장군의 훈령이었다.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잘 재우고, 근심 걱정을 덜어주고 난 뒤 교육훈련을 철저히 하라고 했다. 쭈글쭈글한 이등병 모자 덮어쓰고 사병식당에 줄을 서서 깡밥을 타먹어셨다는 한신 장군의 일화가 오늘따라 새록새록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