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날아온다/문경아제 새들의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짹짹 째재잭 짹!" 창문 너머에서 참새가 운다. 참새우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쾌활하다. "어~ 새운다!" 방안에 있던 내가 그렇게 운을 떼자 거실에서 카카오스토리를 하고 있던 집사람이 응수를 해왔다. "우리 집이 아니고 아파트야. 당신이 매실나무가지를 마.. 일상이야기 2018.06.29
궁하면 얻는다/문경아제 궁하면 얻는다. 길가다가도 얻고 하늘 올려다보다가도 얻는다. 밥먹다가도 얻고 자다가도 얻는다. 목마른 놈이 샘판다고 했다. 어제저녁부터 폰이 말을 듣지 않아 생고생을 했다. 블로그와 카페에 접속하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허사였다. 비밀번호가 틀렸단다. 빌어먹을 일이었다. 늘상 .. 일상이야기 2018.06.27
어떤 데이트/문경아제 아침 열시쯤에 집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점심 때 kt 맞은 편 골목에 있는 정든식당으로 점심먹으러 나오라고. 집사람은 "아침에 집 나설 때 도시락 두 개 가져가지 않았냐?"고 물었다. "두 개 가져왔지만 밥맛도 없고하니 외식 한 번 하자!" 고 했다. 약속시간인 열한시 삼십분이 되자 집사.. 일상이야기 2018.06.22
시끌벅적한 소음속에 아침이 열린다/문경아제 "윙윙 씽씽!" 요란스런 굉음을 내며 커팅기가 분주히 돌아간다. 경계석 주변의 콘크리트에 홈이 패인다. 오늘부터 아파트 경계석 교체공사를 한다고 했다. 기존에 설치된 경계석을 들어내기 위한 기초공사가 아침부터 시행됐다. 시끌벅적한 굉음속에 오늘 하루가 시작된다. 덥기는 하지.. 일상이야기 2018.06.22
새들의 노래소리/문경아제 아침은 새들의 노래소리로부터 열린다. 먼동이 터고 동녘하늘이 밝아오기 시작하면 새들은 울어대기 시작한다. "호르르호르르, 아침밥 먹었나? 호르르호르르!" 저 새 울음소리는 참 맑고 곱다. 새 이름을 모르니 그냥 '호르르새' 라고 하자. 이름 옳게 안불러 준다고 서운하다해도 어쩔 수.. 일상이야기 2018.06.20
매실 수확/문경아제 오늘 낮에 매실을 땄다. 아침 열한 시부터 따기 시작했는데 네시쯤에 작업이 끝났다. 열매를 따고 가지를 전지하여 청소차가 싣고가게 적당한 크기로 묶고 뒷정리까지 하자니 그렇게 시간이 소요되었다. 매실은 얼추 2kg쯤 될것 같았다. 나이 일흔이 넘고부터 몸도 맘도 약골이 되고부터 .. 일상이야기 2018.06.15
줄넘기/문경아제 아이들이 좁다란 아파트마당에서 팔딱팔딱 뛰며 줄넘기를 하고 있다. 요즘 내가 일하고 있는 동산아파트엔 줄넘기 바람이 불고있다. 어느 유치원에서 원아들에게 줄넘기를 과제로 내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아파트마당에 나와 줄넘기를 .. 일상이야기 2018.06.15
우리 집 두 손녀딸 신우와 시우/문경아제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덕장초등학교 교문 위 대형 현수막에 우리 집 큰손녀딸 신우가 그림을 그렸단다. 신우는 열두 살, 덕장초등학교 5학년이다. 신우는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 쓰고, 리코더도 잘 분다. 막둥이 손녀딸 시우는 떼만 잘 쓰는 줄 알았더니 지 언니에게 배웠나보다. 그림.. 일상이야기 2018.06.12
창문을 열면/이씨스터즈 하늘이 푸릅니다 창문을 열면 온방에 하나 가득 가슴에 가득 잔잔한 호수같이 먼 하늘엔 푸르름이 드리우는 아침입니다 아가는 잠자고 쌔근쌔근 잠자고 뜰에는 울던 새가 가고 안와요 돌아오실 당신의 하루해가 그리워 천년처럼 기다리는 아침입니다 '창문을 열면'은 박두진이 작사했고.. 일상이야기 2018.06.09
꼬맹이 손녀딸/문경아제 우리 집 여덟살 초등학교1학년 막둥이 손녀딸은 대책이 없다. 음악시간에 다른 아이들은 다 선생님 피아노반주에 맞춰 입을 크게 벌리고 노래하는데 우리 집 손녀딸은 책으로 얼굴을 가리고 숨는다고 했다. 그런 손녀딸이지만 학교에 가기 싫다면서도 결석은 안 한단다. 결석하면 안 되.. 일상이야기 201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