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시끌벅적한 소음속에 아침이 열린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6. 22. 10:59

 

 

 

 

"윙윙 씽씽!" 요란스런 굉음을 내며 커팅기가 분주히 돌아간다. 경계석 주변의 콘크리트에 홈이 패인다.

오늘부터 아파트 경계석 교체공사를 한다고 했다. 기존에 설치된 경계석을 들어내기 위한 기초공사가 아침부터 시행됐다.

시끌벅적한 굉음속에 오늘 하루가 시작된다.

덥기는 하지만 바람끼가 있어 한결 낫다.

오늘도 탈없이 하루 근무를 마쳤으면 좋겠다.

작업을 끝낸 커팅기가 중간 동네로 올라갔다.

주위가 조용해지자 새들이 날아왔다.

"호르르, 찌루루, 삐리리, 째잭짹!"

기계소리가 굉음이라면 새들의 울음소리는 자연의 합창이다.

지휘자는 바람일 때도 있고, 밤이면 달님이 지휘봉을 들때도 있다.

시원하다. 바람결이 한결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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