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매실 수확/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6. 15. 22:16

 

 

 

 

오늘 낮에 매실을 땄다. 아침 열한 시부터 따기 시작했는데 네시쯤에 작업이 끝났다. 열매를 따고 가지를 전지하여 청소차가 싣고가게 적당한 크기로 묶고 뒷정리까지 하자니 그렇게 시간이 소요되었다.

매실은 얼추 2kg쯤 될것 같았다.

나이 일흔이 넘고부터 몸도 맘도 약골이 되고부터 나무를 잘 관리하지 않았더니 엉망이 돼버렸다. 그래서 수확량이 2kg밖에 되지 않았다.

사람이건, 짐승이건,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숨을 쉬며 살아가는 나무이건, 세상함께 살아가는 동행을 잘만나야한다.

그 일은 신께서 점지해 주시는 필연일 때도 있고 우연일 때도 있다. 저 매실나무가 우리 집에 뿌리박고 살아가는 것은 우연일 것이다.

하늘이 파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