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문경아제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포근포근 붕어빵 하나에 마음마저 따스해져요. 한입 가득 베어 문 할머니와 나의 오동통한 두 볼이 붕어빵같이 똑 닮았네요. -위 글과 사진은 KB금융그룹에서 발행한 '2020 CALENDAR'에서 발췌했습니다. 제목만 필자가 붙였습니다. 길따라 물따라 2019.12.13
김장할 무렵/문경아제 엊그젠 마늘을 깠다. 집사람과 마주보고 두런두런 얘기나누며 방바닥에 죽치고 앉아 마늘을 깠다. 어제는 온종일 조그만 플라스틱 절구에다 마늘을 찧었다. 오전에 한 절구, 오후에 두 절구 세 절구를 찧었다. 해마다 이맘쯤이면 난 그렇게 김장을 하기위한 강제노역에 동원되곤 했다. 품.. 일상이야기 2019.12.13
베트남 축구/문경아제 오늘밤(한국시간 22:50)에 막을 내린 '2019동남아시안게임축구경기'에서 베트남이 우승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 우승했다. 3:0 베트남의 완벽한 승리였다. 베트남은 60년만에 동남아시안게임축구경기를 제패했다. 박항서의 리더쉽은 자애(.. 이런 저런 이야기 2019.12.11
영주 꽃동산로터리/문경아제 영주 꽃동산로터리에 빨간십자가가 세워졌습니다. 축 성탄 빨간십자가가 세워졌습니다. 저 빨간십자가는 이달 내내 크리스마스트리 위에 우뚝 서서 성탄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알릴 것입니다. 길따라 물따라 2019.12.09
어제인 듯한데/문경아제 12월 8일, 12월에 접어든 지 벌써 여드레째다. 귀뚜라미 등에 업혀 가을이 왔던지가 엊그제 같은데, 골목길엔 고왔던 단풍잎이 가랑잎되어 굴러다닌다. 가을이 어제인 듯 한데 계절은 이미 겨울의 문턱을 넘어섰다. 북풍 불어오고 눈내리는 추운날이 이제 곧 들이닥칠 것이다. 집사람이 말.. 일상이야기 2019.12.08
내년에 다시 만나요/문경아제 2019, 시니어클럽에서 주선한 일터가 오늘 근무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시니어 일터는 지역의 시니어클럽에서 65세 이상된 노인들에게 주선하는 일터다. 나는 지난 11월에 땜방으로 하루, 이번 달 12월엔 2일부터 6일까지 닷세를 일했다. 함께 다닌 집사람은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다음주 .. 일상이야기 2019.12.06
영주 홈플러스 야경/문경아제 영주 동산타운 경비원으로 일할 때 무더운 여름철이면 아파트옥상에 올라가 시내야경을 바라보곤했다. 홈플라스 야경은 참으로 현란했다. 다음이 기차역의 야경이었다. 어디로 떠나려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객차에서 흘러나오는 주황색 불빛은 너무도 환상적이었다. 오늘도 시니어클럽.. 길따라 물따라 2019.12.05
11월분 달력을 떼어내며/문경아제 벽에 걸린 달력에서 11월분 달력을 뜯어냈다. 2019, 기해년(己亥年) 달력도 이젠 12월분 한장밖에 남지 않았다. 이젠 2019, 기해년도 28일밖에 안 남았다. 경자년(庚子年)이 되면 나이 한 살 더 먹겠지, 싫어도 순리에 따라야 할터. 한장밖에 남지 않은 달력이 마지막 잎새처럼 고독해보.. 길따라 물따라 2019.12.03
아름다운 실버/문경아제 12시 30분, 집게와 20kg짜리 쌀포대를 자전거에 싣고 가흥교로 달려갔다. 먼저 온 동료 대여섯이 서천둑길 벤치에 죽치고 앉아있다. "꽃동산에 살고있는 김 한 입니다. 오늘 첨 일하러 왔습니다. 첨이라 부족합니다. 도와주십시오." "다들 그래요. 어려운 일도 아니라오." 또래의 노인네가 응.. 길따라 물따라 2019.12.02
묵호항에서/문경아제 2013년 3월 16일, 그날 영우회 모임을 묵호항에서 가지려고 회원 모두는 영동선 열차를 타고 묵호로 가고 있었다. 영주를 떠난 열차는 봉화를 지나고, 분천을 지나서 거울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속으로 빠져들어갔다. 뾰족한 기암괴석이 제멋대로 솟아오른 미로 같은 계곡사이를 열차.. 길따라 물따라 201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