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11월분 달력을 떼어내며/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12. 3. 21:47

 

 

벽에 걸린 달력에서 11월분 달력을 뜯어냈다.

2019, 기해년(己亥年) 달력도 이젠 12월분 한장밖에 남지 않았다.

이젠 2019, 기해년도 28일밖에 안 남았다.

경자년(庚子年)이 되면 나이 한 살 더 먹겠지,

싫어도 순리에 따라야 할터.

 

한장밖에 남지 않은 달력이

마지막 잎새처럼 고독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