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목요회 모임/문경아제 동산목요회 이번 달 모임은 오늘낮에 구 가흥1동사무소 앞에 있는 홍두깨칼국수집에서 가졌다. 내가 좀 빌빌거릴뿐 회원들 모두가 건강했다. 들깨국수 한그릇씩 먹어치우고 난뒤 식당입구에 있는 벤치에 앉아 커피 한잔씩 마시고 헤어졌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십일 년 전, ..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7.11
기찻길 따라 산골여행/영주시 언젠가 김범선 선생님께서 책 한권을 주셨다. 영주시에서 발행한 '기찻길 따라 산골여행'이라는 책이었다. 소백산 동쪽의 그림 같은 산세와 골짝과 계곡을, 결코 잃어버리면 안 되는 아름다운 전설을 담은 책이었다. '기찻길 따라 산골여행을 한장 한장 펼쳐본다. 길따라 물따라 2019.07.10
쇠고기전골/문경아제 엊그제 자전거를 타고 시내 한바퀴 빙 돌아왔을 때 집사람 심부름으로 쇠고기 한근을 사왔다. 어제는 건너 뛰고, 오늘 낮 밥상에 쇠고기전골이 올라왔다. 식탁에 쭈구려앉아 밥을 먹고 있는데 어깨너머로 집사람 중얼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기만 주면 어른이고 아고 다 조용하당께." 일상이야기 2019.07.08
공치사/문경아제 우리 집 아침은 늦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늘 아홉시가 가까워져야 아침밥을 먹곤한다. 오늘 아침엔 콩죽 한 사발 끓여주며 집사람이 말했다. "이런 건 돈주고도 못 사먹어요." '콩죽 한사발 내 놓고 디기 말 많네. 쇠고기 전골이라고 내어놓았다면 업어달라 하겠네.' 그렇게 되받아 치려다.. 일상이야기 2019.07.08
영주 영주동 석조여래입상(榮州 榮州洞 石造如來立像)/문경아제 오늘은 우리 영주지역에 있는 보물 한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경상북도 영주시 중앙로 15(가흥동)에 있는 보물 제60호 영주 영주동 석조여래입상(榮州 榮州洞 石造如來立像)이다. 저 여래입상은 내가 첨 영주에 왔을 때인 1975년도 후반기만 해도, 구 시외버스터미널 가는 왼쪽 인도 갓길에 ..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7.07
접시꽃을 찾아 길나서다/문경아제 내 눈은 뚱눈이다. 언젠가 시청앞에서 만났던 아름답기 그지 없던 연분홍빛접시꽃을 다시 한 번 더 만나보려고, 몇번을 찾아나섰으나 번번히 헛탕치고 그냥 돌아섰다. 뚱눈이라 길을 못 찾았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아주 작심을 하고 길을 나섰다. 홈프러스 뒷골목에서부터 골목길을 샅샅.. 길따라 물따라 2019.07.03
걷다보면 살다보면/문경아제 아침, 열한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다. 자전거는 가흥교 아래 굴다리를 지나 복싱체육관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키가 나지막한 여든은 넘어보이는 듯한 할머니가 길을 묻는다. "아저씨, 시니어클럽에서 점심먹고 오다가 길을 잘못 들어 집을 못찾아가겠어요. 여기가 어디라요?" 시니어클.. 길따라 물따라 2019.07.03
문인이 행복할 때/문경아제 수년 전에 뇌졸증으로 생을 마감한 대한민국 가수 박상규가 병석에서 투병할 때 이렇게 말했다. "빨리 나아서 무대에 서 보고 싶다!" 그러나 박상규는 그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2013년 타계했다. 향년 72세였다. 가수가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섰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것처럼 문인도 펜을 잡고.. 일상이야기 2019.07.03
햇님 미용실/문경아제 햇님 미용실은 아침, 산책길에 나설 때면 이따금 만나는 미용실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문은 늘 닫혀있었지만 조그만 화단엔 온갖 꽃은 피어있었습니다. 오늘아침엔 여러송이 백합이 피어난걸 보았습니다. 햇님 미용실은 손님의 얼굴과 맘과 함께 꽃도 곱게 피우는 미용실인가봅니다. 저.. 길따라 물따라 2019.07.01
기차길옆 옥수수밭/문경아제 기차길 옆 옥수수밭 옥수수는 잘도 큰다 칙폭칙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옥수수는 잘도 큰다 아침, 산책길에 나섰다가 옥수수밭을 만났다. 저이기 저쯤에 기찻길이 보인다. 기차소리 요란해도 주룩주룩 장맛비 내려도 옥수수는 잘도 크고, 익어간다. 토실토실 익어가는 .. 길따라 물따라 2019.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