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메꽃/문경아제 아침 산책길에 나섰다가 길섶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메꽃을 만났다. 모메꽃은 메꽃의 경상도사투리다. 모메꽃은 6~8월에 개화하는 여러해살이 덩굴풀이다. 비슷하게 생겨먹은 나팔꽃이 짙은 보라색이지만 모메꽃은 연분홍빛깔이다. 나팔꽃은 인도가 원산지이나 모메꽃은 토종꽃이다. .. 길따라 물따라 2019.06.28
멋스런 풍경이 있는 골목길/문경아제 아침, 산책길에서 작지만 멋스런 카페를 만났다. 카페는 구성공원 동쪽 골목길에 있었다. 지역의 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소담카페는 작지만 아늑한 쉼터였다. 마을의 어르신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드셨다는 소담카페는 커피 한 잔 나누며 쉬어가기엔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여기.. 길따라 물따라 2019.06.27
이 아침에/문경아제 선생님, 아홉시가 조금 넘어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섰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고운 햇살을 만나보려고 자전거를 끌고 아침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산책길에 나서다보면 징징 울면서 엄마 뒤를 쫓아가는 꼬마공주님을 뵈올 때도 있고요. 또, 아침밥 굶은 듯한 길냥이를 만날때도 있습.. 길따라 물따라 2019.06.25
백합(百合)2/문경아제 꽃동산농협 뒤 백합미용실 조그만 화단에 하얀 백합 한 송이가 피어났다. 단 한송이에서 풍겨나오는 향기가 주위를 압도한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백합은 꽃도 곱거니와 향기 또한 일품이다. 백합향 따라올 꽃은 없나니. 길따라 물따라 2019.06.24
전통가옥/문경아제 순흥 선비촌에 있는 김문기 가옥 담장아래 장독대에 장독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장독대가 저만하면 가솔들도 많았겠다. 김문기 가옥은 부석면 소천리에 있었는데 선비촌을 조성하면서 옮겨놓았다고 한다. 김문기 가옥은 1900년대에 지었다고 한다. '봉숭아가 빨갛게 장독대를 물들였으면.. 길따라 물따라 2019.06.24
능소화 피는 계절/문경아제 이 집 저집의 대문위에, 담장에 능소화가 곱게 피어났다. 그 옛날 임금의 총애를 받던 어느 궁녀가 임금의 사랑을 잃어버렸단다. 상심한 그 궁녀는 시름시름 알다가 급기야 죽어버렸다고한다. 궁녀가 죽고 난 그 이듬해 초여름, 구중 궁궐 깊은 곳 궁녀들이 거처하는 건물 담장에 곱디 고.. 길따라 물따라 2019.06.22
죽계천2/문경아제 그날 그렇게 참살된 초민들이 흘린 피는 저 竹溪川을 붉게 물들이고 흘러 흘러 떠내려가 안정 동촌마을 앞내에서 멎었다고 했다. 해서 마을이름이 피끝마을(雨陰)로 불리워졌다고 한다. 순흥 소수서원에서 안정 동촌 피끝마을까지는 십여 리 길이다. 그렇게 참살된 초민들의 넋은 너무나.. 길따라 물따라 2019.06.22
죽계천/문경아제 1457년 정축년, 정축지변(丁丑之變)이 일어나던 그날, 저 죽계천(竹溪川)은 붉은 피로 물들었다. 청다리(濟月橋)에서 참살당한 의인들이 흘린 피로 저 죽계천은 붉게,붉게 물들었다. 1457년 정축년, 폐위되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순흥으로 쫓겨온 단종을 복위시키고자 순흥에서는 정변이 .. 길따라 물따라 2019.06.21
강태공/문경아제 어젯밤, 아홉시 반이 넘어서였다. 시한줄 엮어보려고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섰다. 영주역대합실을 찾아가려고 집을 나섰다. "늦은 밤에 어딜 가요?" 집사람 목소리가 등뒤에서 들려왔다. "그저, 동네 한바퀴 빙 돌고 올게." 'A Newton can not became, A Shakspeare!' '뉴턴 같은 과학자는 세익스피어 ..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6.20
대합실/문경아제 동쪽에서 온 사람은 서쪽으로, 서쪽에서 온 사람은 동쪽으로, 북쪽에서 온 사람은 남쪽으로, 남쪽에서 온 사람은 북쪽으로 휑하니 가버린 십여 평은 됨직한 크다란 됫박안엔 오십줄엔 들어섰을 눈이 힁한 남정네가 연신 출찰구쪽으로 눈길을 돌리며 밤열시 이십분 안동행열차를 기다리.. 시 2019.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