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접시꽃을 찾아 길나서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7. 3. 18:38

 

 

 

 

 

 

 

 

 

 

 

내 눈은 뚱눈이다.

언젠가 시청앞에서 만났던 아름답기 그지 없던 연분홍빛접시꽃을 다시 한 번 더 만나보려고,

몇번을 찾아나섰으나 번번히 헛탕치고 그냥 돌아섰다.

뚱눈이라 길을 못 찾았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아주 작심을 하고 길을 나섰다.

홈프러스 뒷골목에서부터 골목길을 샅샅이 훑어나갔다.

그렇게 이골목 저골목을 헤매다 드디어 찾아냈다.

무리지어 피어있는 연분홍빛접시꽃은 신촌식당 도로 맞은편 골목길 쉼터 담장 아래 모서리에 있었다.

접시꽃을 만나자 떠나간 님 다시 돌아 온 것처럼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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