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自尊心)/문경아제 며칠전에 관리소장과 대판 싸웠다. 싸웠다기보다는 내가 일방적으로 소장을 몰아붙였다.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가며 입에담지 못할 욕질을 해대며 소장을 몰아붙였다. 나이 일흔 둘이 될때까지 세상을 살아오는동안 누구를 향해 그렇게 욕질하고 상소리한 적은 없었다. 자존심이 무너져.. 일상이야기 2018.03.05
수호천사 집배원 아저씨/김경희 한동네 살던 남자와 연애를 했어요. 아버지가 아실까 봐 밤중에 몰래 만나 연애편지를 주고받았지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들통 났고, 아버지는 외출금지령을 내리셨어요. 전화조차 없던 때라 애만 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동네를 오가던 집배원 아저씨가 따라오라며.. 일상이야기 2018.02.26
직장생활/문경아제 직장생활이란 게 그렇다. 나홀로가 아닌 동료와 윗사람, 아랫사람이 함께 어우러져하는것이 직장생활이다. 해서, 직장생활을 원만하게 하려면 일방적으로 내주장만 내세워도, 남의 의견을 무턱대고 무시해서도 안된다. 이는 윗사람과 아랫사람 모두에게 통용되는 일반적 원칙이다. 직장.. 일상이야기 2018.02.25
피로회복제/문경아제 박카스는 대표적인 피로회복제이다. 박카스는 자양강장제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피곤하면 박카스를 찾는다. 나도 언제부턴가 피곤할땐 박카스를 한병씩 마시곤 했다. 나는 기분이 우울하거나 안 좋을때 사랑스런 두 손녀딸을 생각한다. 열두살, 여덟살, 두 손녀딸을 떠올리면 빙그레 .. 일상이야기 2018.02.25
정월초엿세밤달/문경아제 엊그제밤 아홉시쯤에 찍은 사진이다. 일하는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임에 참석해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찍었다. 하늘에 떠있는 초엿세 초승달이 애잔해보여서 찍었는데 폰의 렌즈가 작아서 달이 제대로 나오지않았다. 사진은 조도照度와 각도를 잘 잡고 장비가 좋.. 일상이야기 2018.02.23
봄눈/문경아제 밤사이 눈이 내렸다. 소백산엔 눈이 수북히 쌓였겠다. 눈은 새벽에 찾아 온것 같았다. 봄눈이라고 했다. '봄눈 녹듯 한다' 고 했다. 햇살이 눈부시다. 얼마지나지 않아 눈은 자취도 없이 사라질것이다. 일상이야기 2018.02.23
인(仁)과 지(智)를 가진 상사/문경아제 직장의 부서장이나 리더들이 퇴근할 때 잔업殘業을 하고있는 부하 직원을만났을 때, "수고하십시오. 도와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라고 인사를 건내면 그것이 비록 헛인사라고해도 그는 인仁과 지智를 가진 상사다. 이때, 仁은 동료와 부하 사랑이고 智는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다. 그.. 일상이야기 2018.02.21
운수 나쁜 날.2/문경아제 어제는 참으로 운수 나쁜 날이었다. 주민동의를 받아야 할 일거리가 있어서 각 세대를 방문해야 하는데 승강기가 고장났기 때문이었다. 낮엔 직장에 나가기에 세대엔 사람이 없다. 주민들이 직장에서 돌아오는 밤에 세대를 방문해야 하는데 오후 4시쯤에 고장난 승강기는 저녁6시 넘어서.. 일상이야기 2018.02.21
막둥이 손녀딸/문경아제 집사람이 말했다. 어제도여덟살 막둥이 손녀딸이, "삼촌 무등 태워줘!" 라며 막내를 졸랐다고. 막둥이 손녀딸은 통통해서 무겁다. 똥께가 많이 나간다. 여기서 잠깐, '똥께' 는 몸무게의 문경지방사투리다. 몸이 약한 나는 막둥이손녀딸을 들어올리기조차 버겁다. 막내는 벙글벙글 웃으며 .. 일상이야기 2018.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