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손님.2 어눌한 내 블로그에도 단골손님이 있다. 단골손님은 두 분이다. 한 분은 남자분이고 다른 분은 여자분이다. 두 분 모두 60대다. 내블로그가 작년 5월말쯤에 개설되었는데 그때부터 그 두분은 끈기있게 손님되어 찾아오셨다. 나이든 시인의 블로그라 아기자기한 맛도 현란한 볼거리도 없는..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0.31
정오순 시인 사위 보는 날 오늘 오후2시 벨리나 웨딩홀에서 정오순 시인이 사위를 본다고 했다. 어제밤엔 당직을 했기에 무척 피곤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당직서기도 버거워진다. 퇴근하자마자 잠자리에 들어 늘어지게 자고 12시가 다되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식장에 도착하니 영주문예대학을 벨리나 웨딩홀..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0.29
문학관 문학이라 하는 것은 화려한 곳이나 사람들을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되고 부족하고 뒤딸어진 사람들에게 애정을 표출하는 것이다. 이상은 작가 박범신이 지향하는 문학관이다. 나의 문학관도 그와 맥락을 같이 한다. 안타깝게도 그 양반은 요즘 성추행문제로 고전 중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0.27
수다쟁이 집사람은 어지간히 수다를 떤다. 집사람의 입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비번날 좀 아늑하게 쉴려고 큰대자로 누워있을 때도 뻔질나게 들락거린다. 글 몇줄 쓰려고 컴앞에 앉아 있을 때도 예외는 아니다. 견디다 못해 "깩!"하고 고함을 지르면 이렇게 공시랑거린다. &quo..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0.25
세상을 불꽃처럼 살다간 여자 그녀는 전설적 수필가였다. 1934년에 태어난 그녀는 1965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한창 젊은 나이인 서른한 살때였다. 세상을 불꽃처럼 살다간 여자, 전혜린은 왜 자살로 생을 접었을까? 그녀는 경기여고를 졸업한 뒤 독일 뮈헨대학 독문과를 나온 전설적인 수필가였다. '그리고 ..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0.25
잔소리꾼 나이 들어갈수록 집사람 잔소리는 점 점 늘어만 간다. 듣기좋은 꽃노래도 자꾸 들어면 싫증이 나는 법이다. 그런데 우리 집사람은 듣기 싫은 잔소리를 밑도 끝도 없이 하염없이 쏟아낸다. 그러면 공자도 돌아앉을 것이다. 아내의 심한 잔소리 때문에 우리 내외는 이따금 쌈질을 한..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0.23
황혼의 부르스/이미자 황혼이 질 때면 생각나는 그 사람 가슴 깊이 맺힌 슬픔 영원토록 잊을 길은 없는데 별처럼 아름답던 그 추억이 내 마음을 울려주네 목이 메어 불러보는 당신의 그이름 나는 3년간의 군대생활을 거의 대부분 울산에서 했다. 69년초, 아마도그해 2월이었을 것이다. 전주에 있었던 모 부대에..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0.15
만해 한용운 나같은 얼치기 시인이 감히 만해 스님을 들먹이는 것 자체가 불경이다. 자칫잘못하다가는 그 큰 어른의 명성을 더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만해 한용운! 그는 독립운동가요, 시인이요, 언론인이었으며 위대한 사상가였다. 그는 만민평등을 외치던 민주투사였다. 일제강점기때 일본..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0.07
천고마비 시절엔/문경아제 하늘이 참 맑고 푸르다. 가을하늘 답지않게 칙칙하게 구름이 끼었거나 아님 질금질금 비가 내리곤 했는데 오랜만에 높푸른 갈하늘로 돌아왔다. 초소 앞 프리스쿨 어린이집 병아리들이 선생님 손에 이끌려 아파트로 소풍을 나왔다. 여섯 살, 열 살짜리 우리집 두 손녀딸도 저럴 때..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