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방 조금전 9시에 애물단지 딸내미 남편감인 예비사위 박서방이 다녀갔다. 쓸만했다. 키도 컸고 무엇보다 듬직하고 믿음직해 보였다. 사람은 첫 만남, 첫 인상이 중요하다. 인간관계의 첫장을 여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른 밑에서 농사를 지어가며 회사에 나간다고 했다. 무슨 일을 하든 최선..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2.10
어느 날의 경비일기 새벽, 어둠을 뚫고 출근을 한다. 오늘이 올겨울 들어 제일 추운 것 같다. 두꺼운 장갑을 끼었은데도 손가락이 꽁꽁 얼어붙는 것 같다. 초소에 도착하니 6시55분이다. 싸늘하게 냉기가 도는 초소에 난로를 켠다. 오늘 하루가 열린다.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나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2.06
선물.5 어젯밤 영주남서울예식장 지하룸에서 영주문예대학동인지5집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행사장에 수빈이 엄마, 추승혜님이 찾아와서 참 근사한 꽃다발을 선물하고 가셨다. 오랜만에 독자로부터 받아보는 꽃다발 선물이었다. 오늘, 집사람은 거실에 둔 꽃다발을 이곳저곳으로 옮겨놓곤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2.02
이 답답한 사람아 이 답답한 사람아! 내말 한 번 들어나보게. '국민 선동하여 대통령 끌어내려 인민재판에 세우려는 사람들' 이라고 했나. 이 답답한 사람아. 그대의 눈에는 저 아름다운 100만 시민의 손에 들려있는 빨간 촛불이 선동에 의해 켜진 것으로 보이는가? 그대의 귀에는 저 구름같은 민중(people)들..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1.26
푸른제복 시절의 추억1/문경아제 사령관공관은 산기슭에 있었다. 날씨가 좋은 날은 그런대로 좋았다. 오늘같은 가을날, 비라도 내리면 판츠우의 뒤집어쓰고 보초를 서자면 서글프기 그지없었다. 멀리 도로위를 달리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빗줄기에 반사되어 반짝거렸다. 두고 온 고향과 부모님 생각이 절로 났..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1.21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 친박의 어느 국회의원이 이렇게 말했다지요.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 라고. 꺼질까요? 촛불을 껄 바람이 불어 올까요? 어림없는 얘기지요. 그런 말을 할 수록 민심은 청와대로부터 점점 멀어만 가지요. 지나가는 소도, 개도 알 일을 그쪽 사람들만 모르고 있으니 참 답답하지요.하기야 ..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1.19
가을비 오후에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만 5시가 조금 넘어서자 하늘에서는 비를 내려주기 시작했다. 가을비는 을씨년스럽고 서글프다. 추절추절 노래하며 내리는 갈비는 거의가 쓸데없는 비다. 장단 맞춰 노래라도 부르지 않고 내린다면 미움이라도 받을까봐 그렇게 노래하며 내리나보다. 비는 .. 이런 저런 이야기 2016.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