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의 어느 국회의원이 이렇게 말했다지요.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 라고.
꺼질까요? 촛불을 껄 바람이 불어 올까요?
어림없는 얘기지요. 그런 말을 할 수록 민심은 청와대로부터 점점 멀어만 가지요. 지나가는 소도, 개도 알 일을 그쪽 사람들만 모르고 있으니 참 답답하지요.하기야 독선과 아집이라는 색안경을 써고 있으니촛불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겠지요.
나도 보수주의자입니다. 전 번 대선때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준 개혁적보수주의자입니다. 그런데 지난 총선 때 대구의 유승민을 내치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추종세력들이 싫어져서 맘을 돌렸습니다. '증세없이 복지를 어떻게 하나?' 그렇게 반문하는 충정스런 유승민을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 운운 하면서 내치고 말았습니다.
나는 나이 일흔에 접어든 노인입니다. 아파트 경비원입니다. 기회가 온다면 촛불들고 나가고 싶습니다. 믿은 것만큼
배신의 상처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이제라도 촛불의 민심을 읽어십시오. '바람불면 촛불은 꺼진다!'라는 뜬금없는 소리에 현혹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