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어라/문경아제 한 세상 살다보면 가끔은 울고싶을 때가 있다. 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불러보고 싶을 때가 있다. 어머니와 고향은 동일선상(同一線上)에 존재한다. 고향이 어머니이고 어머니가 고향이다. 고향과 어머니는 불가분(不可分)의 관계다. 어머니 앞에 서면 난 언제나 죄인이다. 입에 발린 소리.. 일상이야기 2019.05.23
Rose day/문경아제 5월 14일은 '장미꽃 주는 날'(Rose day)이라고 한다. 또 매주 수요일도 장미꽃 주는 날이란다. 해서, 수요일 햇살 고운 이 아침에 어눌한 제글방에 나들이 오신 이웃님들께 고운 장미꽃 한아름 드립니다. 이웃님들, 고맙습니다. 일상이야기 2019.05.22
섬집아기2/문경아제 살다보면 외로움을 느끼는 날이 있다. 답답함이 가슴을 짖누를 때가 있다. 이러할 때 불러보는 노래가 있다. 초등학교3학년 땐가 배웠던 섬집아기다. 토요일 정오, 내리던 비가 그친 하늘은 희뿌였다. 방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천정을 올려다보며 나즉히 불러본다. 섬집아기를. 엄마는 섬.. 일상이야기 2019.05.18
순국선열의 후예들/문경아제 윤봉길의사의거70주년기념우표가 발행되었다. 순국선열들께서 흘리신 피의 댓가로 오늘의 대한민국은 탄생했느니. 쓴소리 한 번 해보자. 틈만나면 쌈박질만 해대는 이땅의 정치인들이여, 정치꾼이라는, 소리듣지 않게 정신차릴지어다. 그기서 조금만 더 비약하면 '쓰레기 같은 인간들'.. 일상이야기 2019.05.15
우리 집 두 손녀딸2/문경아제 우리 집엔 손자는 없다. 손녀딸만 둘이다 큰놈은 열세살 초등학교6학년이고, 막둥이 작은 놈은 아홉살 2학년이다 나는 우리 집 두 손녀딸을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다. 지난 어버이날에 두 손녀딸이 보내온 녹색 편지를 내글방에 담아본다. 일상이야기 2019.05.13
편안한 사람/문경아제 엊그제, 순흥선비촌 죽계루 앞마당에서 열렸던 '어르신 골든벨에 참가했다가 19문제까지 통과했으나, 스무고개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했다. 결승 직전까기 내달았으니 내 실력으론 많이 버틴셈이었다. 물론 눈치껏 컨닝도 좀 한 덕분이었다. 순흥 청구리에 살고있는 정오순 시인에게 전화.. 일상이야기 2019.05.08
백수일기/문경아제 어제 오전 열시 반쯤에 고용노동부 영주지청을 다녀오다 새마을동네에 있는 복지관에 들렸다. 부근을 지나다가 매혹적인 노래소리에 끌려서였다. 음악은 지남철이 쇳조각을 끌어당기 듯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마력을 가졌다. 노래와 춤이 어우러져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다. 들어가.. 일상이야기 2019.04.30
왔다/문경아제 왔다. 올해는 조금 일찍왔다. 오늘 새벽녁에 왔다갔다. 우리 집 담장아래 서 있는 산당화나무가지에 앉아서 "홀리리 홀릴리" 노래부르다갔다. 해마다 오월이면 새들이 찾아와 노래를 부르며 놀다가곤했다 올해 첫 만남은 4월 27일 새벽이었다. 새벽부터 찾아온 새는 "홀리리 홀리리" 노래.. 일상이야기 2019.04.27
부모마음2/문경아제 서천뚝길에 벚꽃이 한창이던 어느 날 밤이었다. 저녁을 먹고난 뒤 tv 앞에 앉아있는 집사람을 꼬득였다. "여보, 우리 서천뚝길에 나갑시다. 화사하게 피어난 서천뚝길 벚꽃터널 한 번 걸어봅시다. 더 늦기전에 후회하지 말고." 그날이 마침 일요일이라 서천뚝길은 쏟아져 나온 상춘객들로 .. 일상이야기 2019.04.17
안심귀갓길/문경아제 거리에 어둠이 내리면 포돌이는 골목길 순찰에 나선다. 꽃향기 그윽히 풍겨오는 봄밤에도, 장대비 쏟아지는 여름밤에도, 귀또리 울어대는 쓸쓸한 가을밤에도, 하얀 눈 내리는 겨울밤에도, 포돌이는 순찰을 돌고돈다. 시민이 안심하고 밤길 걸어가게, 포돌이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골.. 일상이야기 201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