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안심귀갓길/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4. 12. 22:14

 

 

 

 

 

 

거리에 어둠이 내리면 포돌이는

골목길 순찰에 나선다.

꽃향기 그윽히 풍겨오는 봄밤에도,

장대비 쏟아지는 여름밤에도,

귀또리 울어대는 쓸쓸한 가을밤에도,

하얀 눈 내리는 겨울밤에도,

포돌이는 순찰을 돌고돈다.

시민이 안심하고 밤길 걸어가게,

포돌이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골목길 빙글빙글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부지런히 순찰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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