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뒷날/문경아제 아이들이 떠나간 집은 썰물 빠져나간 갯벌처럼 허허롭기 그지없다. 파도소리 들려오지 않는 갯벌처럼 썰렁하고 을씨년스럽다. 그래도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은 맑고 곱고, 포근하다. 다정한 이웃 같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2.06
영주 남부초등학교/문경아제 영주 남부초등학교(교장 김형동)는 경북 영주시 대학로 71번길 19(휴천2동)에 위치하고 있는 공립학교다. 전교생은 525명, 학급수는 21학급이다. 학급당 어린이 수는 25명이고 교사당 평균 21명의 어린이를 담당하고 있다. 40대초, 중, 후반인 우리 집 세 아들 딸도 모두 영주 남부초등학교를 ..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2.04
실업급여 수급자 교육/문경아제 어제 오후3시부터 4시까지 한시간 동안 고용노동부 영주지청에서 실업급여 수급자를 상대로 한 교육이 있었다. 강사는 영주지청의 젊은 여자분이었다. 그 무슨 교육이든 피교육자 신분으로 앉아있으면 졸음이 오기 마련이다. 나도 그랬고 당신도 그랬을 것이다. 어제 강사로 나오신 그 ..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1.31
글쟁이5/문경아제 재화를 유통시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을 상인이라고 한다면 글을 써서 세상을 진정성있게 만들어가는 사람을 문인이라고 할것이다. 그것은 대가에게나 이름 석자가 알려지지 않는 무명의 글쟁이에게나 공통된 명제(命題)이다. 나는 무명의 글쟁이다. 분명, 무명의 글쟁이긴한데 글..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1.23
문인은/문경아제 민둥산에 나무를 심는 사람이다. 나무를 심어 산을 푸르게 만드는 사람이다. 메아리 소리 들리게 숲을 가꾸는 사람이다. "야호!" 하고 소리치면 저쪽 골짝에서, "야호!" 하고 맞받아 응수해오면 덩실덩실 춤추는 사람이다. 목을 쭈욱 빼고 손을 휘저어가며 목줄에 파란 심줄 그어가며 소리..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1.07
석별(惜別)의 인사를 인사드립니다 존경하는 101, 102동 주민여러분, 1초소근무자 저, 김동한은 오늘근무를 마지막으로 퇴직합니다. 2005년 5월16일, 입주민여러분들께서 살고계시는 동산타운에 일하러 와서 2018년 12월31일, 오늘에 이르기까지 13년 7개월동안을 별 탈 없이 근속할 수 있었던 것은 입주민여러분들께서 배려해주..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1.01
편지/문경아제 어제 13년 7개월동안 하여온, 아파트경비원생활을 마감했다. 퇴직을 한것이다. 어제가 마지막 근무라는 소리를 듣고 여러분의 주민들이 경비실로, 일하는 쓰레기장으로 찾아 오셨다. 그분들은 이별을 아쉬워하며 준비한 선물을 전해주며 내 가슴에 고운 정을 심어주고 가셨다. 그 중엔 자..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1.01
나는 누구인가/문경아제 일흔에 귀 두개가 붙은 바깥노인네다. 세상에서 젤로 예쁜, 초등학교 5학년인 열한살 큰손녀딸 김신우와 1학년인 여덟살 막둥이 손녀딸 김시우를 하늘만큼 사랑하는 손녀딸바보 할아버지다. 어눌한 시와 동시 시조, 수필과 소설을 쓰며 노년을 살아가는 얼치기 시인이고 아동문학가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18.12.30
겨울밤 시낭송회/문경아제 오늘저녁 6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동안 죽계구곡문학회(회장 장하숙)가 주최하는 시낭송회와 제18집동인지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죽계구곡문학회(竹溪九曲文學會) 회장 장하숙 시인님은 나보다 십 여년 연상이시다. 장 회장님은 여든 두살 연세에 젊은이 못지않은 기백과 열정을 가지신 .. 이런 저런 이야기 2018.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