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에 나무를 심는 사람이다.
나무를 심어 산을 푸르게 만드는 사람이다.
메아리 소리 들리게 숲을 가꾸는 사람이다.
"야호!" 하고 소리치면 저쪽 골짝에서, "야호!" 하고 맞받아 응수해오면 덩실덩실 춤추는 사람이다.
목을 쭈욱 빼고 손을 휘저어가며 목줄에 파란 심줄 그어가며 소리꾼이 창을 부를 때, "두둥 딱!" 북채들고 북 두드리며 "얼쑤 잘 헌다!"라고 추임새 넣는 고수다.
난 오늘도 늙은 몸 추스려가며 몇줄의 글을 쓴다. 메아리가 살 수있게 민둥산에 한그루 또 한그루 나무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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