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아파트/문경아제 저 멀리에 부영아파트불빛이 보입니다. 불빛이 별빛처럼 아련하게 보입니다. 저 아파트속에 애물단지 딸내미가 살고있습니다. 이 아비를 꼭 빼닮은 우리집 애물단지 딸살내미가 살고 있습니다. 나이 한 살 두 살 더 먹어감에 떨어져 사는 가족이 시도때도 없이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 길따라 물따라 2017.09.26
노년의 세월/문경아제 이틀이 멀다하고 만나는 노년의 이웃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고스톱치느라 여념이 없다. 말미 바로 위에 앉아있는 종호형님이 소릴지른다. "치는 놈만 불쌍하다." 패가 좋으니 들어가라는 얘기다. "뭐라고? 치는놈만 불쌍하다. 니 어디 한 번 당해봐라! 그래, 고다." 선밑에 자리하고 있는 .. 길따라 물따라 2017.09.24
정선 아리랑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후렴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네주게 싸릿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후렴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죽이 임의 맛만 같다면 올같은 흉년에도 봄 .. 길따라 물따라 2017.09.15
남간재.2/문경아제 어제 초저녁, 즉석추어탕집에서 저녁먹고 나오다 폰에 담은 남간재 모습이다. 초저녁이라 그런지 고개를 넘나드는 차들의 불빛이 그렇게 현란하지 않다. 길따라 물따라 2017.09.08
늘봄이네/문경아제 늘봄이네가 참 많이 컸다. 뚝방길칼국수집에 점심먹으러 갔다가 늘봄이네 가족을 만났다. 반가웠다. 늘봄이네는 내가 일하는 동산아파트에 살고있는 초등학교5학년 여자어린이다. 늘봄이네 엄마 박정현씨는 코롱아파트 앞에 있는 정현음악학원 원장님이다. 늘봄이네집에 사시다.. 길따라 물따라 2017.09.02
나팔꽃/문경아제 언덕길 수풀더미에 나팔꽃이 곱게 피었습니다. 저 나팔꽃 한 송이 따서 나팔 만들어 우리집 둘째 손녀딸 조그만 입에 물려주었으면 딱 좋겠습니다. "따따따 따따따!" 손녀딸은 나팔 부느라 좋고, 할아버지는 손녀딸 떼 안쓰서 좋고, 그야말로 처남좋고 매부좋은 일이지요. 길따라 물따라 2017.08.31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문경아제 하늘은 더 높아졌고 밤을 지새우면 울어대는 귀또리 울음소리가 가슴을 후벼판다. 저 푸르른 잎새도 머잖아 붉게 물들것이고 낙엽되어 떨어지겠지. 누군가가 그랬던가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라고. 길따라 물따라 2017.08.29
현대 동산아파트야경 2017.8.26.(음)칠월초엿세밤, 현대 동산아파트야경입니다. 서쪽하늘 쪽달님도 폰에 함께 모셔봤습니다.수줍어서 오시지 않으려는 것을 억지로 모셔왔습니다. 길따라 물따라 2017.08.27
여치 아가씨/문경아제 지하주차장 내려가는 계단에 여치 한 마리가 쪼그리고 앉아있습니다. 우연히 날아들었겠지요.사람들이 많이 들락거리는 이 곳은 여치같은 조그만 풀벌레가 안식할 곳은 못됩니다.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집게로 집어 쓰레기통에 담았습니다. 밖으로 나와 잡아온 여치를 풀섶에 놓.. 길따라 물따라 2017.08.25